'164㎞' 강속구 투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뜬다. '괴물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WBC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스킨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 방송에서 2026 WBC 출전 의사를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 팬으로서 WBC를 봤지만 내가 출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MLB 공식 소셜 미디어(SNS)가 그의 대표팀 합류를 공식화하면서 결정됐다.
스킨스는 시속 160㎞대의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최고 시속 164㎞의 강속구를 앞세워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133이닝 29자책점)을 기록해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에 올랐다. 올해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며 실력을 인정 받았고, 9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미국 대표팀은 우승 탈환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꾸리고자 한다. 지난 15일엔 MLB의 살아있는 전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를 주장으로 선임하면서 '베스트 멤버' 구성에 시동을 걸었다. 2023 WBC에서 미국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마크 데로사 감독이 2026 WBC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다. 저지에 이어 스킨스까지 합류하면서 지난 대회 준우승을 설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