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사진=KPGA 제공 장유빈이 6개월 만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컷 탈락했다.
장유빈은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에 그친 장유빈은 공동 96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컷 기준은 상위 60위(동점자 포함)까지다.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을 석권하면서 KPGA 투어 최고 선수로 우뚝 섰던 장유빈은 올해 LIV골프 진출 후 부진에 빠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5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이틀간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54홀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 일정이 됐다.
장유빈은 흐름을 제대로 잡지 못한 듯 1라운드부터 고전했다. 1라운드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를 친 그는 2라운드에서도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장유빈은 두달 전 열린 LIV골프 홍콩 대회부터 브룸스틱 퍼터로 퍼터를 교체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가 잘 풀리지 않자 2라운드부터 이전에 사용했던 일반 퍼터로 다시 교체했다. 그만큼 절실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도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장유빈은 2라운드 16번 홀(파5)에서 드라이브 샷이 왼쪽으로 비껴가면서 코스와 도로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렸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 실수가 나와 공이 러프 밖 도로에 떨어졌다. 이때 장유빈은 화를 참지 못하고 드라이버를 던져버리기도 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는 1라운드 5번 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를 저지르는 등 어려움을 겪고도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컷을 통과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만 22차례 컷 통과를 기록, 대회 최다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황중곤은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전재한(10언더파 132타)을 1타 차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