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매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스쿼드를 진단하며 판매와 잔류 대상을 조명했다. 양민혁(19)은 임대 대상, 손흥민(33)은 미지수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1군을 진단하며 판매 및 잔류 대상을 소개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이 방대한 선수단을 정리하며,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은 4개 대회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스쿼드를 구성해야 한다”며 지난 시즌 1군에서 활약했거나 임대된 39명의 선수를 차례로 분석했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EPL 17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기록을 썼다. 하지만 이는 선수들의 부진이라기보다, 연이은 부상으로 인한 악재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이에 매체는 1군 주전 선수 대부분을 ‘잔류’로 분류했다.
토트넘 소속 한국 선수 2명의 운명은 갈렸다. 매체는 먼저 유망주 양민혁을 임대 대상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7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뒤, 2025년 1월 팀에 합류했다. 이후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활약했다. 매체는 양민혁에 대해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14경기 2골 1도움을 올렸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평이다. 이번 여름 또 한 번의 임대가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 구단 내에 형성되고 있다”라고 짚었다.
반면 손흥민에 대해선 평가를 미뤘다. 대신 ‘선수의 선택에 따름’이라는 표현을 썼다. 매체는 “손흥민과의 계약이 1년 남았다. 그는 지난 시즌 최고의 폼은 아니었지만, 공식전 46경기서 23개의 공격 포인트(11골 12도움)를 올렸다”면서 “프랭크 감독은 주장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밝히겠지만, 벤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구단에 큰 기여를 해온 선수다. 향후 거취는 손흥민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에 대한 이적 제안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는 물론,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한편 매체 기준 매각 대상으로 꼽힌 건 이브 비수마, 마노르 솔로몬, 브리안 힐, 히샤를리송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