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 KIA전 7회 중전 안타 직후 주심을 향해 고개를 돌린 에레디아. 심판진은 이 과정에서 에레디아가 주심에게 욕설을 내뱉었다고 판단했다. 스포티비, 티빙 캡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경기 중 심판에게 욕설한 혐의로 퇴장당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SSG 랜더스)의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KBO 관계자는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SSG 구단에 경위서를 요청한 상황이다. 경위서를 보고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레디아는 22일 열린 인천 KIA 타이거즈전 0-2로 뒤진 7회 말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한 뒤 퇴장 조처됐다. 타석 초구가 피치 클록 위반으로 스트라이크 처리되자 이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타격 직후 고개를 돌려 주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은 게 화근이었다. 퇴장 결정이 내려지자, 이숭용 SSG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에레디아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도 강하게 화를 냈다.
22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와 SSG경기. 7회 SSG 에레디아가 안타를 기록한 뒤 퇴장당하자 이숭용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상벌위원회를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 제3항에는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한 욕설을 하거나 폭언하여 퇴장당했을 때' 제재로 경고,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100만원 이하라고 명시돼 있다. 지난 4월에는 심판 판정에 불복, 욕설을 해 퇴장당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제재금 200만원 징계를 받기도 했다. 염 감독에게는 제3항과 더불어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한 행위를 제재하는 [벌칙내규] 제7항이 함께 적용됐다.
22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와 SSG경기. 7회 SSG 에레디아가 함지웅 구심으로부터 피치클록 위반을 지적당하고 있다. 인천=정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