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최승현이 지난 28일 열린 ‘오징어 게임3’ 피날레 이벤트를 통해 대마초 파문 이후 8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선 것을 두고 “최승현도 너무 오랜만에 외부 활동을 하는 거라 여전히 부담을 가지고 떨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승현이) 여전히 무대에 올라가면 긴장하고 그런다. 다만 해외에서 타노스(최승현)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정말 뜨겁다. 갈 때마다 반응이 뜨거우니까 거기에 용기를 얻어서 마무리를 잘한 거 같다”고 평했다.
앞서 최승현은 피날레 이벤트에 올라 “위대한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많은 걸 배웠다. 다시 한번 황동혁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 감독은 최승현이 개인적으로는 감사 인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한다. 늘 나에게 감사하다고 한다. 제가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감사 표시를 한다”며 웃었다.
다만 황 감독은 “내가 최승현을 구원해 주려고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캐스팅한 건 아니다”라며 “저번에도 말했듯 ‘(논란 이후) 그 정도 쉬면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이었다. 그 친구가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타노스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줘서 끝까지 간 거라 내게 그렇게까지 감사할 일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 감독은 “다들 최승현을 용서하고 받아들인 건 아닌 걸 안다. 어렵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기회를 얻었으니까 (최승현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남은 사람들의 마음, 미움도 풀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는 시리즈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