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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40)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최종전은 4골 차 완패라는 씁쓸한 결과였다.
모드리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레알은 최종 0-4로 패하며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레알의 대회 탈락은 즉 모드리치와의 결별을 의미했다. 2024~25시즌 뒤 레알과 계약이 만료된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까지만 동행을 이어갔다. 레알에서만 13년 활약한 그의 마지막 무대였던 셈이다.
고별전은 씁쓸했다. 레알은 전반 9분 만에 중앙 수비수들의 실수로 2골을 먼저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24분 파비안 루이스에게 추가 골까지 실점하자, 레알 선수단은 일찌감치 무너졌다. 벤치에 앉은 모드리치도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모드리치는 후반전 주드 벨링엄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25분간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레알에 합류한 뒤 공식전 597경기를 소화했다. 이 기간 43골과 95도움을 올리며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만 28개의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 라리가 우승 4회, FIFA 클럽 월드컵 5회 등 각종 대회 정상에 올랐다.
레알과의 동행을 마친 모드리치는 AC 밀란(이탈리아)으로 향해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같은 날 스포츠 매체 BeIN스포츠는 “경기 종료 후, 패배에도 불구하고 레알 선수단은 모드리치와 루카스 바스케스를 껴안으며 헌사를 보냈다. 이는 레알의 잊을 수 없는 시대의 끝을 의미하는 장면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바스케스 역시 이번 대회를 끝으로 레알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