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많이 팔린 실물 음반 '톱10' 목록에 다수 포함되며 주류 팝 시장 내 막강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데이터 조사업체 루미네이트는 ‘2025 상반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엔하이픈의 미니 6집 ‘디자이어 : 언리시’는 집계 기간(2025.01.03~07.05) 동안 미국 현지에서 14만 5000여 장 팔려 ‘U.S. 톱 10 CD 앨범’ 3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5일 발매된 지 딱 한 달치 집계만으로 거둔 성과다.
또한 디지털 앨범 다운로드를 더하는 ‘U.S. 톱 10 앨범’ 부문에서는 9위에 랭크됐다. 음반 소장 가치는 물론 이들의 앨범 수록곡 모두 고르게 사랑받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엔하이픈의 미니 6집 ‘데저 : 언리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3위(6월 21일 자)로 첫 진입한 뒤 5주 연속 차트인 중이다. 하반기에도 이들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하이픈은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로 2024년 연간 보고서 내 두 차트에서 각각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팝 시장인 미국 현지에서 ‘톱 티어’ 아티스트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이들의 위상이 엿보인다. 그룹 세븐틴.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세븐틴의 글로벌 영향력도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올해 지금까지 발매된 K팝 아티스트 음반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292만 장)을 기록한 세븐틴의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가 ‘U.S. 톱 10 앨범’ 7위에 올랐다.
세븐틴의 이 앨범은 ‘빌보드 200’ 2위(6월 14일 자)로 직행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로써 세븐틴은 7개 앨범을 연속해 빌보드 메인 차트 ‘톱 10’에 입성시켰다. ‘K팝 최고 그룹’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상이다.
세븐틴은 앞서 빌보드 박스스코어 2024년 연간, 2025년 반기 ‘톱 투어’ 부문에서 K-팝 아티스트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이들은 2024년 31위에서 2025년 상반기 3위로 순위 수직상승을 이뤄내 음반과 공연 모두 막강한 흥행 파워를 자랑했다. 그룹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르세라핌의 약진도 돋보인다. 이들의 미니 5집 ‘핫’이 'U.S. 톱 10 CD 앨범' 9위에 자리했다. 올해 상반기 CD 판매량 10위권에 앨범을 진입시킨 K팝 걸그룹은 르세라핌이 유일하다.
‘핫’은 지난 3월 발매 당시 ‘빌보드 200’ 9위를 찍었다. 아울러 미국에서 일주일 동안 집계된 실물 앨범 판매량으로 순위를 매기는 ‘톱 앨범 세일즈’에서 1위를 차지했다.
르세라핌은 오는 9월부터 첫 북미 투어 ‘2025 르세라핌 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 인 노스 아메리카’를 진행한다. 뉴어크, 시카고, 그랜드 프레리, 잉글우드,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6개 도시의 공연이 이미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