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 키움전에 선발 등판,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최민준. IS 포토
1027일 만에 선발 등판한 오른손 투수 최민준(26)이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최민준은 2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47개. 0-2로 뒤진 2회 초 2사 1·2루에서 교체돼 패전 투수 요건이다.
이날 최민준은 성적 부진 탓에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왼손 김건우를 대신해 '임시 선발' 중책을 맡았다. 최민준의 선발 등판은 2022년 10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3이닝 4피안타 3실점) 이후 1027일 만. 2023년부터 불펜으로만 뛰었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는 건 쉽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일단 3이닝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는데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SSG 오른손 투수 최민준의 투구 모습. IS 포토
1회 초 1사 후 임지열을 볼넷으로 내보낸 최민준은 후속 송성문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를 2루 땅볼로 유도해 한숨 돌렸으나 계속된 2사 2·3루에서 최주환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0-2로 뒤진 2회 초에는 김태진과 권혁빈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건희와 이주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상황에서 배턴을 전영준에게 넘겼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최민준의 표정에는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전영준은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최민준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