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전에서 얼굴을 감싸 쥔 손흥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선발 데뷔전에 나선 손흥민이 45분간 슈팅 1개에 그쳤다.
LAFC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LAFC 입단 2경기 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양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손발을 맞췄다.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처음 선발로 뛴 45분은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다. 전반 내내 활발히 피치를 누볐으나 슈팅 1개에 그쳤다. ‘원샷원킬’ 날카로운 결정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이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볼 터치 자체가 22회로 그리 많지 않았다. 이마저도 전반 막판에 조금 내려와 플레이하면서 늘어난 수치다.
LAFC는 전반 초반부터 기세를 내줬다. 손흥민 역시 전방에서 활발히 상대를 압박했지만, 20분이 지난 시점부터야 볼을 만질 기회가 생겼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크 부근에 있었는데, 페널티 박스 안 경합 상황 후 흐른 볼을 오른발로 터치 후 왼발 때렸으나 골대 옆으로 빠졌다. 전반에 나온 손흥민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이 슈팅 후 손흥민은 아쉬운 듯 얼굴을 감싸 쥐었다.
손흥민. 사진=LAFC SNS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못한 터라 최전방에 있는 손흥민에게까지 볼이 배달되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전반 막판 조금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전반 44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부앙가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LAFC는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위협적인 기회는 뉴잉글랜드 쪽에서 나왔다. 전반 11분 레오나르도 캄파나의 날카로운 슈팅을 LAFC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상대 윙어 이그나티우스 가나고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적으로 역습에 강점이 있는 LAFC는 지공 상황에서 답답한 모습이었다. 손흥민 역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