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이적 소동을 벌이고 팀에 돌아온 아사니를 칭찬했다.
광주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헤이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광주는 지난 5월 5일 이후 안방에서 처음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참 1승 하기 쉽지 않다. 매 경기 상당히 힘들다. 그래도 선수들이 오랜만에 광주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고생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홈에서 이긴 지가 오래됐는데, 팬들께도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이적 파동을 벌인 아사니는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격해 94분을 소화했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아사니가 200% 이상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효 감독은 “우리 팀에 큰 에너지를 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볼을 뺏은 후에 공격으로 나갈 때 소유를 잘 해줬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아사니가 팀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호평했다.
광주 아사니(왼쪽)와 대전 이명재. 사진=프로축구연맹 아사니는 여느 때와 같이 현란한 드리블로 대전 수비진을 괴롭혔다. 이따금 슈팅을 욕심내는 장면도 나왔다. 이정효 감독은 “팬분들에게 미안한 감이 많았던 것 같다. 자기가 보여주려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 것 같다. 경기 전에도 팬들을 위해 이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사니를 비롯한 광주 선수들이 더 욕심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은 아사니의 득점을 바랐냐는 물음에 “(골을) 기대했다. 그동안 홈 팬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유독 이정효 감독은 많은 일들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많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 구단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코치진, 선수들, 광주 잔디 관리하시는 분들 등 모든 구성원이 있기에 더 힘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들 도와주시기에 거기에 보답하려고 힘을 내려고 했다. 지쳤다가도 일어날 에너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광주는 20일 안방에서 K리그2 부천FC1995와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치른다. 이정효 감독은 “좋은 기운으로 코리아컵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도 오랫동안 승리가 없어서 힘들었을 텐데, 앞으로 나아가는 데 힘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