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수단 '기둥' 양의지(38)가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수상에 다가섰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주어진다. 양의지는 18일 기준으로 리그 전체 선수 중 가장 높은 월간(8월) WAR(1.59)을 쌓았다. 그는 지난주까지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489(47타수 23안타) 4홈런 13타점 10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389를 기록했다. 월간 타율·안타·OPS 부문 1위를 지켰다.
양의지는 두산이 3연패 위기에 놓인 5일 LG 트윈스전 5회 초 1-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 장현식으로부터 만루홈런을 치며 팀 승리(10-8) 발판을 만들었다. 두산이 2-4로 지고 있었던 9일 키움 히어로즈전 7회 초 2사 1루에서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추격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두산의 4연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수비 기여도도 높다. 나이가 적지 않고, 서혜부 통증도 안고 있지만 꾸준히 선발 포수로 나서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그동안 1군 무대 등판 경험이 많지 않았던 투수들을 자주 기용하고 있다. 양의지가 이들의 성장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양의지의 대항마는 지난주까지 WAR 1.38을 기록하며 타자 부문 2위를 지킨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 김주원(23)이다. 그는 8월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418(55타수 23안타) 2홈런 8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득점은 양의지보다 많았다.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 1위는 월간 WAR 1.22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이다. 그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00(2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7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 시즌(2024) 평균자책점(2.53) 1위에 올랐던 네일은 올 시즌은 이 부문 2연패를 노린다. 8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그는 평균자책점을 2.15까지 낮추며 1위를 지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1.61)를 추격했다.
투수 부문 2위는 월간 WAR 0.85를 기록한 LG 트윈스 임찬규(33)다. 그는 8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42(19이닝 3실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