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감독을 경질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AP Photo/Benjamin Fanjoy)/2025-09-28 05:22:44/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정후의 소속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종료 하루 만에 사령탑을 경질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밥 멜빈 감독을 해임했다"라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내야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는 등 최근 2년 사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올 시즌 81승 81패로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3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에 탈락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실패.
멜빈 감독은 2007·2012·2018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명장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이끌었던 200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휘봉을 잡은 2022년에는 소속팀을 내셔널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MLB 지도자다. 2022년까지는 김하성이 뛰었던 샌디에이고 사령탑이었고, 이정후가 MLB에 데뷔한 첫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맡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7월 "2026시즌에도 멜빈 감독과 함께 하기로 했다"라고 했지만 결국 다른 선택을 했다. 팀 레전드 포수 출신 버스터 포지 운영 부문 사장은 "마지막 2개월 레이스는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줬다. 기대치에 맞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새로운 리더를 찾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새 사령탑으로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끌었던 스킵 슈마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현 부감독 크렉 앨버나스,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포수 닉 헌들리를 후보로 꼽았다. AP통신은 브루스 보치 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을 거론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계약이 종료되는 보치 감독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이끈 적이 있다.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