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하는 거스 포옛 감독에 대한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열린다. 앞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탓이다.
16일 프로축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판정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한 포옛 감독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오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상황은 이렇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서 1-1로 비긴 뒤 개인 SNS에 판정과 관련한 불만을 드러냈다.
포옛 감독은 전북 전진우가 제주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힌 중계 영상을 게시하며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하지 않고, 말도 못 한다)’라고 적었다.
당시 1-0으로 앞서던 전북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후폭풍은 거셌다. 연맹 상벌 규정에는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을 통해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혹은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에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혹은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이 3일 제주전을 마친 뒤 SNS에 올린 글. 사진=거스 포옛 SNS
이에 연맹은 전날(15일) 전북으로부터 포옛 감독과 관련한 경위서를 받았고, 검토 뒤 이날 상벌위 개최를 확정했다.
이번 상벌위에 대한 축구계의 관심은 크다. 만약 포옛 감독이 5경기 이상 출장 정지 혹은 600만원 이상 벌과금 조치를 받을 경우,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연맹 정관 및 규정 제6장 상벌 ‘포상의 대상 및 기준’의 개인상 시상 기준에 따르면, 구단은 연맹 상벌위원회 징계를 받은 자 중 5경기 이상 출장 정지 혹은 600만원 이상 벌과금 조치를 받은 자는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제출할 수 없다.
한편 지난 14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전진우-장민규 장면에 대한 판정이 ‘오심’임을 인정했다. 당시 심판위는 “해당 장면은 오심”이라며 “VAR실도 주심과 같은 견해로 판단, 온필드 리뷰를 권고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