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베티 하포드. (사진=Variety 제공) 미국 원로 배우 베티 하포드가 향년 98세로 세상을 떠났다.
2일(현지 시간) 친구 웬디 미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아침 베티의 아들이 연락해왔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하포드는 1980년대 인기 드라마 ‘다이너스티’에서 캐링턴 가문의 요리사 힐다 거머슨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따뜻하고 헌신적인 캐릭터로 30여 편의 에피소드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전에는 드라마 ‘페이퍼 체이스’에서 킹스필드 교수의 비서 노팅엄 역으로 출연했으며, 영화 ‘와일드 앤 이노센트’, ‘인사이드 데이지 클로버’ 등에서도 활약했다. 또한 ‘알프레드 히치콕 프레젠츠’, ‘건스모크’, ‘더 빅 밸리’ 등 다수의 고전 TV 시리즈에도 이름을 올리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그는 조각가 올리버 앤드루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크리스를 두었으며, 이후 알렉스 드 나조디와 재혼했으나 1996년 남편의 별세로 사별했다. 하포드는 아들과 손자들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