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도경수. 사진출처=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도경수가 ‘조각도시’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 도경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도경수는 ‘조각도시’를 통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이자 악역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악역을 못 해서 안 한 게 아니라, 이런 역할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못 했던 것”이라며 “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다. 부담이나 걱정보다 ‘재밌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실제 촬영도 정말 재미있었다. 새로운 것을 표현해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극중 그는 유명 조각가이자, 물밑에서 상위 1% 고객을 위해 범인을 조작해내는 비밀 업체의 대표 ‘요한’을 연기한다. 강도 높은 감정 표현이 필요한 인물이지만, 도경수는 이를 오히려 즐겼다고 했다.
도경수는 “평소엔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캐릭터를 통해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고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려보기도 했다. 그런 표현을 마음껏 해볼 수 있어서 오히려 재미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외적인 모습을 통해 악역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헤어스타일은 4시간에 걸쳐 세팅했다 말하며 “머리를 탈색한 뒤 일부러 망가뜨리고, 파마를 했다. 진짜 드릴로 머리카락을 세웠다”며 “그런데 두 분 정도가 ‘머리 그렇게 한 거 맞냐’고 알아봐 주셔서 정말 뿌듯했다. 탈색을 해야 더 잘 보이는 스타일인데 검은색이다 보니 티가 덜 나서 아쉽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5일 첫 공개된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억울한 누명을 쓴 태중(지창욱)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을 추적하며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