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찬의가 6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박해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G 제공 LG 트윈스 송찬의(27)가 사령탑의 신임을 얻으며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뗐다.
LG의 전반기 최고 수확은 송찬의의 재발견이다. 그는 전반기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188타수 56안타) 8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2루타, 홈런, 타점, 득점 등을 달성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그가 반전의 2026시즌을 만들었다.
2018년 2차 7라운드 67순위 지명받은 송찬의는 LG의 '만년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1m82㎝·80㎏으로 체구가 크진 않지만 2022년 시범경기에선 홈런 공동 1위(6개)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을 갖췄다. 지난해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낙점받았지만, 정규시즌 타율 0.211 3홈런 20타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주루 미스로 2군에 내려간 뒤 8월 이후에는 아예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송찬의는 슬럼프를 견딜 만큼 한 단계 성장했다. 4월 타율 0.448를 기록한 그는 5월 타율 0.141로 부진했다. 예전 같았으면 내리막길을 탓겠지만, 6월 타율 0.394로 반등했다. [포토]동점 투런포 송찬의, 좋아좋아! 특히 장타력 향상이 눈에 띈다. 전체 56개의 안타 중 장타 비중이 정확히 50%(2루타 19개, 홈런 8개, 3루타 1개)나 된다. 올 시즌 리그에서 50안타 이상 기록한 67명 중 장타 비율이 가장 높다. 시즌 장타율은 0.537(통산 0.420)에 이른다. 지난달 1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리그 역대 3번째로 한 경기 2루타 4개의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여러 주전 선수가 부진했지만, 송찬의와 문정빈이 기대 이상의 좋은 활약을 보인 덕에 버텼다"며 "송찬의는 거의 주전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체력 관리를 위해 (중간에 휴식을 주며)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송찬의. 사진=구단 제공 송찬의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많은 생각을 했다. 나이도 적지 않지 않다. 지금까지는 기회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는데, 올해부터 현실을 받아들였다"며 "하루하루 절실함을 안고 뛴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서 덤비지 않는다. 또 타격 시 손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몸통) 회전에 신경 쓰고 있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송찬의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문보경을 대신해 선발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송찬의의 타격감이 좋다. 변화구에 잘 대처하며 삼진도 적은 편이다. 웬만한 공은 쳐 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