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의 아내였던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이 생전 휴대전화 메모에 자신의 재산 분배에 대한 구상을 남겼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5일 대만 매체 미러위클리는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상황을 가정해 휴대전화 메모장에 유산 분배에 관한 생각을 기록해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메모에는 보석과 명품 가방은 딸에게 남기고, 나머지 재산은 남편 구준엽과 두 자녀, 큰언니의 자녀가 함께 나눠 갖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 역시 주요 상속 대상 가운데 한 명으로 언급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이 메모는 법적 효력을 갖춘 유언장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서희원 가족이 휴대전화 메모를 개인적인 의사를 적어둔 기록으로 판단, 실제 상속 절차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희원의 유산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그가 생전 보유했던 부동산과 자산 등을 포함해 약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원) 규모의 재산을 남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립미술관 인근 부지와 펜트하우스 등 부동산은 물론, 전남편 왕소비와 이혼 과정에서 분할받은 재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현지 매체는 서희원의 상당수 자산이 해외에 보관돼 있으며 그 행방을 어머니 황춘메이가 알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반면 황춘메이는 앞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희원이 결혼 후 활동이 줄었고 각종 소송 비용으로 많은 돈을 사용해 계좌에 남은 현금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 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22년 재회해 결혼했지만,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