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사진=CGV픽처스 제공 영화 ‘오케이 마담2’로 돌아온 배우 박성웅이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편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공동 제작자로 참여하고, 개런티까지 자진 삭감하며 속편 완성에 힘을 보탰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2’는 2020년 개봉한 ‘오케이 마담’의 두 번째 이야기다.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의 가족이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박성웅은 전편에 이어 미영의 남편 석환 역을 맡아 코미디의 한 축을 책임진다.
첫 편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에서 관객과 충분히 만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개봉 첫 주 이후 극장 운영과 무대인사 일정이 제한되면서 아쉬움이 깊게 남았다.
“흔치 않은 여성 원톱 액션 영화라 더 많은 관객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코로나19 여파로 첫 주밖에 무대인사를 하지 못했고, 당시 엄정화가 사석에서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죠. 그 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2편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제작진을 비롯한 출연진 모두 합이 참 좋았거든요.”
박성웅은 속편 기획 단계부터 엄정화와 함께 캐릭터의 방향성을 논의했고, 공동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의 규모가 커진 만큼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앞장서서 개런티를 조율하기도 했다.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제작 규모가 훨씬 커졌어요. 제한된 제작비 안에서 크루즈와 바다, 동굴을 오가는 장면까지 제대로 구현하려면 비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죠. 그렇다고 현장에서 가장 고생하는 막내 스태프들의 처우를 줄일 수는 없으니 배우들과 주요 스태프들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습니다. 저도 망설임 없이 개런티를 낮췄어요. 1편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고, 이번 영화만큼은 끝까지 잘 완성해 반드시 관객 앞에 내놓고 싶었습니다.” 배우 박성웅/사진=CGV픽처스 제공 박성웅은 완성본을 통해 석환의 코믹한 장면을 확인한 뒤 예상보다 강렬하게 구현된 모습에 자신도 놀랐다고 했다.
“촬영할 때는 그 정도로 나올 줄 몰랐어요. CG(컴퓨터그래픽)까지 더해진 모습을 보니 정말 우스꽝스럽더라고요. 석환은 처한 상황과 여러 장치 때문에 계속 찌질해질 수밖에 없는 인물이에요. 그 모습을 더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애드리브는 거의 다 해봤고, 현장에서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웃기고 찌질하게 보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습니다.”
동료 배우들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새로 합류해 악역 안야를 연기한 최수영을 두고는 “재발견”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강하기만 한 빌런은 오히려 연기하기 편할 수 있어요. 그 안에서 자기만의 포인트를 만드는 게 어려운데, 최수영이 그 부분을 굉장히 잘 해냈어요. 원래 목소리가 높은 편인데 비음을 살짝 섞어 말하는 순간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엄정화의 액션도 놀라웠어요. 전문적으로 액션을 배운 배우가 아닌데도 동작을 이해하는 속도가 빠르고, 오랫동안 춤을 춰온 분이라 몸을 쓰는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 같아요.”
‘오케이 마담2’는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탁 트인 바다 위 크루즈로 무대를 넓혔다. 커진 규모만큼이나 볼거리와 액션, 가족애에서 오는 감동까지 스펙트럼을 넓혔다. 여름 극장가 대작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른 대작들은 러닝타임도 길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 집중이 필요하지만, 저희는 1시간 40여 분 동안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어요. 크루즈를 타는 기분으로 극장에서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