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오위즈 제공
국내 게임사들이 단순한 타이틀 판매와 인앱 결제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고유 지식재산권(IP)의 팬덤을 현실 공간으로 확장하는 ‘경험 비즈니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음악과 세계관을 오프라인 대형 무대로 끌어올려 충성도를 다지고, 콘텐츠 생명력을 장기화하려는 전략적 행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네오위즈는 자사의 대표 PC·콘솔 리듬 액션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DJMAX RESPECT V)’의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 ‘MIRACLE 10.10’ 티켓이 예매 오픈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10월 10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1,500석 규모의 좌석이 단숨에 동났으며, 주요 예매 플랫폼 검색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는 등 서브컬처 음악 시장 내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통상적인 클럽형 DJ 파티 문법에서 탈피해 대규모 풀밴드 편성과 라이브 세션을 결합한 250분간의 종합 페스티벌 형태로 꾸려진다. 게임 속 음원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무대 연출과 밴드 사운드를 융합해 몰입도를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화면 속 노트를 타격하던 청각적 인터랙션을 대형 라이브 공연으로 치환함으로써 게임 IP의 외연을 대중음악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게임 업계에서는 최근 단일 게임의 라이프사이클을 지탱하는 핵심 동력으로 오프라인 콘서트와 팝업스토어 등 ‘팬덤 락인(Lock-in)’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부가적 팬서비스에 그쳤던 오프라인 쇼케이스가 음원 스트리밍, 굿즈 머천다이징(MD), 2차 창작으로 이어지는 고부가가치 생태계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넥슨의 오케스트라 투어나 호요버스의 원신 콘서트 등 국내외 유력 게임사들이 오프라인 음악 공연을 정례화하며 IP 브랜딩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오위즈는 이번 단독 콘서트의 높은 호응을 발판 삼아 ‘디제이맥스’를 단순 게임 타이틀이 아닌 독립된 음원·공연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탄탄한 음악적 자산과 이용자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넘나드는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IP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사진 네오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