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버거킹 광고 영상 캡처
‘암살자(들)’이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출연 배우들에게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유해진 출연 광고 영상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조취를 취한 영상은 지난 6월 공개된 영상과 이달 공개된 영상 등 총 5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버거킹 측에 유해진의 광고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암살자(들)’ 논란 여파로 풀이된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저격당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최근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에 휩싸였다. 유해진은 이 영화에서 광복절 기념식 현장에 투입된 중부서 경감 철구를 연기했다.
이번 논란의 쟁점이 된 부분은 결말이다. 당시 특별수사본부가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린 것과 달리, 영화는 사건의 배후를 특정하지 않은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린다. 이에 일부 관객들은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당시 정권의 배후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파장은 곧 정치권의 진영 대립으로 번졌고, 급기야 영화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를 비롯해 추천사를 남긴 이영애, 김고은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관련 유튜브 콘텐츠에 무차별적인 댓글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영화평론가 이동진, 지무비 등 일부는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암살자(들)’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암살자(들)’은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창작물”이라며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거나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