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큰 아역, 열 배우 안부럽다. 배우 김시아가 ‘부활남: 더 레드’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작 ‘미쓰백’에서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로 단숨에 눈도장을 찍었던 그가 이제는 감정 연기에 액션까지 더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부활남: 더 레드’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시아는 친동생은 아니지만 가족으로서 석환을 사랑하는 동생 예린 역을 맡았다. 예린은 어리지만 철없는 오빠보다 어른스러운 인물로, 식탁 앞에서는 석환과 티격태격하면서도 번번이 면접에서 낙방하는 그를 걱정해 면접 연습을 해주는 등 누구보다 오빠를 챙긴다.
김시아는 겉으로는 툭툭거리면서도 속으로는 누구보다 석환을 생각하는 예린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특히 인물의 감정 변화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깔끔하게 그려내는데 탁월하다. 여기에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독보적인 마스크가 더해져 자연스럽게 시선을 끈다. ‘부활남: 더 레드’에서는 액션까지 소화하며 장르적인 영역도 한층 넓혔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