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2026] '아쉬운 효자 종목' 양궁·수영·태권도 부진…한국, 44년 만에 금메달 40개 아래
박재우 기자
등록2026.10.04 13:38
수정
2026.10.04 13:38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강채영, 이윤지, 오예진이 시상대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를 확정했지만 44년 만에 금메달 40개 아래로 떨어지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일 폐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승마 경기 결과를 제외하고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를 획득했다. 중국이 금메달 169개로 종합 1위, 개최국 일본이 83개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0개를 넘기지 못한 것은 1982 뉴델리 대회에서 28개를 따낸 이후 44년 만이다.
대한체육회는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40~45개를 목표로 잡았지만 전통적인 ‘효자 종목’의 부진이 뼈아팠다.
가장 기대가 컸던 양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에 머물렀다. 특히 리커브 여자부는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정상에 오르지 못하며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노골드’를 기록했다. 양궁 종합 1위 자리도 인도에 내줬다.
수영도 경영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3개에 그쳤다. 김영범이 남자 자유형 50m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김우민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자유형 200m와 400m, 800m 출전을 포기했고, 황선우도 은메달과 동메달에 그쳤다.
태권도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겨루기에서는 금메달 하나에 그쳤고, 2일에는 5개 종목이 열렸지만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는 ‘노 골드·노 실버 데이’를 맞았다.
다른 종목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탁구는 금메달과 은메달 없이 동메달 3개에 그쳤고, 소프트테니스도 금·은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유도에서는 허미미만 정상에 올랐다. 육상과 세팍타크로, 우슈, 주짓수 등에서도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 구기 종목은 선전했다. 남녀 농구 대표팀이 나란히 우승했고 남자 3대3 농구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야구는 대회 5연패, 남자 축구는 4연패를 달성했으며 여자 핸드볼도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펜싱 역시 목표였던 금메달 4개를 채웠다.
하지만 개최국 일본이 역대 최다인 금메달 83개를 수확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이어진 종합 3위를 이번에도 벗어나지 못한 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적지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