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규리 /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배우 장규리가 ‘포핸즈’ 홍재인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한 장규리는 ‘포핸즈’ 종영을 앞두고 “정말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얼굴의 기복이나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하고 싶다”고 시원섭섭한 소감을 밝혔다.
4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는 음악 천재들만 모인 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경쟁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극중 장규리는 비올리스트 홍재인 역을 맡았다. 타고난 귀로 천재 피아니스트 최정요(이준영)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는 인물로, 강비오(송강)를 오랫동안 짝사랑하며 특유의 ‘햇살’ 같은 매력을 보여줬다.
평소 털털한 성격의 장규리는 자신과 다른 홍재인을 표현하기 위해 가수 츄를 참고했다. 그는 “‘포핸즈’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주변에 있는 외향인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봤다”며 “특히 츄 씨를 가장 많이 참고한 것 같다. 저 역시 10대 때는 지금보다 밝았던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제 안에 있는 옛날 모습을 다시 꺼내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밝혔다.
장규리는 드라마 특성상 17세와 27세의 재인을 모두 표현해야 했다. 두 시기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는 스타일링이었다. 그는 “17세와 27세 홍재인은 스타일링부터 완전히 다르게 가져갔다”며 “10대 재인은 머리에 핀을 꽂거나 한쪽 머리를 작게 땋는 등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했다. 반면 20대 재인은 비오의 매니저로 일하는 시기다. 조금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슈트를 입고 시계를 착용하는 식으로 외적인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스타일도 10대 때와 달리 하나로 묶거나 머리를 곧게 펴 단정하게 만들었다. 메이크업은 20대 때 색조가 조금 더 들어가지만 전체적으로는 차분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외적인 변화에만 그치지 않았다. 장규리는 대본에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은 10년의 공백을 스스로 상상하며 재인의 변화를 채워나갔다.
그는 “재인이가 처음부터 비오의 매니저가 되기 위해 비올라를 그만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재인이는 귀가 굉장히 뛰어난 인물이지 않나. 오히려 자신의 연주를 객관적으로 듣고 어느 순간 본인 실력의 한계를 깨달아 포기하지 않았을까 상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장규리의 상상 속에서 재인은 마냥 밝고 해맑았던 17세 소녀에서 자신의 현실과 감정을 마주할 줄 아는 27세 어른으로 성장했다. 오랜 시간 짝사랑한 비오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때로는 싫은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 역시 그 변화의 연장선이었다.
장규리는 “10대 재인은 밝고 청량한 톤으로 표현하고, 20대가 된 뒤에는 조금 더 현실적인 톤으로 바꾸려고 했다”며 “두 시기가 극 안에서 완전히 분리돼 보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감독님과 함께 조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