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리센느의 곡 ‘데자뷰’(Deja Vu·데자부)의 역주행 행보 말이다. 역주행으로 발매 2년 만에 음원차트 최정상을 꿰찬 ‘러브 어택’과 비슷하게 리스너의 마음을 파고드는 기세가 보통이 아니다.
이 곡은 지난해 7월 2일 발매된 리센느의 두 번째 싱글 ‘디어리스트’의 타이틀곡으로 그루브한 베이스 라인과 레트로한 아날로그 신스가 어우러진 팝 댄스곡이다. 어디선가 한 번쯤 지나쳤던 것 같은 장면, 사람, 감정 등 언젠가 또다시 마주할 그 순간을 기다리며 기억의 길을 따라 걷는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 스친 그때 이 향길 기억해 줘 닿은 그 순간 펼쳐질 데자부” 등의 가사에선 ‘향기’로 기억되겠다는 리센느만의 음악이 지닌 따스함과 깊이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곡의 순위 상승 추이는 한마디로 미(美)쳤다. ‘러브 어택’의 역주행 속 리센느의 기발표곡 여러 곡들이 반응을 얻었는데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리센느가 대세 행보에 발맞춰 대학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외부 행사 무대에서 여러 곡들의 무대를 선보여왔는데, 오프라인에서의 반응이 차트로까지 이어지는 수순이다.
그 결과, 이 곡은 지난달 27일 멜론 일간차트 4위에 오른 뒤 5일 기준 차트에서도 동일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준, ‘러브 어택’이 2위, ‘프리티 걸’이 5위다. 또 6일 오전 9시 실시간 톱100 차트에서는 3위로 올라섰다. 온라인 댓글창에는 “이 곡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순위 상승세 미쳤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음악을 들으니 내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등 호의적인 반응 일색이다.
리센느의 곡이 5위권 안에 무려 3곡이나 포진한 가운데 지난 4월 8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 ‘런어웨이’도 TOP100 50위 안에 들며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런어웨이’ 역시 리센느가 최근 한 시상식에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편곡 버전을 내놓으며 곡의 화제성을 높이고 있고, 리센느 팀 자체의 화제성 또한 꾸준히 이어지면서 팬덤 이상의 대중 리스너도 추가되고 있어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10월 음원강자들의 대거 출격에 따른 차트 순위 경쟁 구도 또한 흥미로운 볼 거리가 되고 있다. 오는 19일 아이브의 새 미니 앨범 ‘룩스 캔 킬’ 타이틀곡이 26일 앨범 발매에 앞서 음원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같은 날 엔믹스도 새 미니 앨범 ‘스트레인지 뮤즈’를 발매한다. 또 26일에는 올 상반기 ‘잇츠 미’ 광풍을 일으킨 아일릿이 미니 5집 ‘브레이크 이븐’으로 컴백을 예고했다.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걸그룹의 유례 없이 줄컴백을 앞둔 가운데 리센느 또한 11월 3일 미니 4집 컴백을 앞둔 상황이라 각 팬덤간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아이브, 엔믹스, 아일릿 모두 팬덤과 대중을 모두 거느린 차트 강자들이지만 현재의 대중의 호감도 및 화제성 지표상 리센느 또한 뒤지지 않는 막강한 기세라 호성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