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영 대표. [사진 (주)크림봇 제공]
의료 현장의 고질적인 간호·간병 인력난과 24시간 운영에 따른 업무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병원 내 물류 및 환자 안내를 전담하는 서비스로봇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단일 로봇 하드웨어의 보급을 넘어 병원 내 승강기, 자동문, 원내 호출 시스템 등 기존 건축·전산 설비와 로봇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로봇 시스템 통합(SI) 기술이 의료 자동화의 핵심 열쇠로 떠오르는 추세다.
인공지능(AI) 서비스로봇 유통 및 맞춤형 설치 솔루션 기업 (주)크림봇은 복잡한 다중이용시설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공간 최적화 자동화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크림봇은 특정 제조사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현장 업무 프로세스와 동선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기종을 제안하는 멀티 벤더 방식을 채택했다. 로봇 도입 시 엘리베이터 연동 기술과 통합 관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시운전과 유지보수까지 일원화해 초기 운용 리스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로봇 자동화 체계는 의료진이 환자 치료와 정밀 간호 등 본질적인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병원 경영진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검체 이송, 약제 및 린넨 배송, 야간 원내 순찰 및 바닥 미화 등 단순 반복적이면서 피로도가 높은 영역을 무인화함으로써 원내 감염 위험을 낮추고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구조다. 크림봇은 의료기관 외에도 호텔, 외식업장 등 다변화된 상업 공간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현장 밀착형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서비스로봇 시장은 최근 식음료(F&B) 서빙로봇 중심의 초기 단계를 지나 대형 복합 건물과 의료·물류 영역으로 전선이 확장되는 추세다. 단순 하드웨어 제조 경쟁보다는 현장 설비와의 통신 프로토콜 정합성, 이기종 로봇 간의 충돌 방지 알고리즘, 안정적인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 구축 여부가 시장 장악력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형 IT 서비스 기업 및 전문 SI 업체들도 개방형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내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크림봇은 국내 주요 헬스테크 및 미래 모빌리티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해 현장 검증을 거친 로봇 연동 솔루션을 선보이며 잠재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크림봇 김찬영 대표는 특정 제조사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현장 맞춤형 로봇을 최적화 배치하는 역량이 자동화의 성패를 가른다고 진단하며, 시설 내 모든 기기를 하나로 묶는 통합 관제 플랫폼을 통해 의료 및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