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타이어 제공]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이 브랜드 위상 제고와 차세대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 검증을 위해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무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최고 권위 랠리 대회의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눈길과 빙판, 아스팔트, 거친 자갈길 등 예측 불가능한 극한 환경을 뚫어내는 기술적 신뢰도를 글로벌 무대에서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독점 타이어 공급사로 참여한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최종 라운드인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를 끝으로 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사르데냐섬 일대 17개 스페셜 스테이지(총 307.02km)에서 펼쳐진 이번 최종전은 거친 비포장 그래블 코스와 가을철 변덕스러운 기후가 맞물려 타이어의 내구성이 승패를 갈랐다. 전천후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을 투입한 한국타이어는 안정적인 접지력과 내마모성을 선보였으며,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과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 엘핀 에반스의 질주를 뒷받침했다.
[사진 한국타이어 제공][사진 한국타이어 제공]
이번 2026 시즌 완주는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부터 최종전까지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단독 공급하며 거둔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하의 빙판 노면부터 고온 건조한 험로까지 극단적인 노면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일관된 성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가혹 조건에서 수집된 방대한 텔레메트리 및 타이어 마모 데이터를 본사 연구개발(R&D) 센터와 연동해 양산형 초고성능(UHPT) 및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모터스포츠 시장은 단순한 스포츠 후원을 넘어 타이어 기업들의 기술 격차를 보여주는 ‘움직이는 시험실’로 기능하고 있다. 미쉐린, 피렐리, 굳이어 등 글로벌 선두권 업체들이 포뮬러원(F1)이나 WRC 등 대형 모터스포츠 대회의 독점 공급권을 두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터스포츠에서 축적된 내열성·구름저항 제어 노하우가 곧바로 완성차 제조사(OE)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의 기술적 보증 수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고하중·고출력을 견디는 프리미엄 타이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모터스포츠를 통한 기술력 입증이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의 기술 중심 투자 기조 아래 글로벌 최정상 모터스포츠 무대를 완주한 한국타이어는 해외 매출 비중 85% 이상의 견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