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지은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우승 팀' KT 위즈와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KS)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9로 패했다.
이날 패배에도 삼성은 올 시즌 KT와의 상대 전적 우위(9승 5패)는 지켰지만, 최근 KT전 2연패에 빠졌다. 9일 대구 KT전에서 0-2 영봉패를 당한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8회까지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고개를 숙였다. 9회 뒤늦게 나온 르윈 디아즈의 3타점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삼성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역전 우승을 할 수 없다.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백업 멤버로 경기를 꾸리진 않았다. 주전 포수 강민호에게 휴식을 줬을 뿐, 나름의 베스트 멤버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향후 KS에서 만날 KT를 상대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8회말 1사 주자 2,3루에서 kt 최원준이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인 204번째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삼성은 이날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장단 5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1회와 6회엔 2사였지만 주자가 2명이나 나가 있었고(1·2루), 4회와 6회, 7회엔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8회에도 볼넷을 하나 골라냈으나 점수는 없었다.
특히 7회엔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무득점에 그쳤다. 7회 절호의 기회에서 김성윤이 짧은 타구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주자가 움직이지 못했고, KT의 바뀐 투수 김정운을 상대로 삼성이 대타 이성규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이성규마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다음타자 르윈 디아즈가 잘맞은 타구를 오른쪽 외야로 보냈으나,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무사 만루 무득점에 그쳤다.
타선이 무기력했던 반면, KT 타선은 폭발했다. 특히 최원준이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204번째 안타를 달성, 종전 202개를 넘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8회에는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만루포까지 내주며 그의 시즌 134번째 타점을 허용했다. 타점왕 탈환을 노리는 디아즈가 9회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128타점째를 올렸지만, 힐리어드와의 격차는 되레 벌어졌다. 여기에 KT 스기모토 코우키에게 홀드를 헌납하면서, 1개 차로 추격하던 이승민(23홀드)의 홀드왕 도전에도 먹구름이 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