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스페이스 공감' 가수 심수봉이 후배 가수를 향한 공개 지적 논란 이후 처음으로 방송 무대에 올라 48년 내공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지난 7일 전파를 탄 EBS '스페이스 공감'에는 데뷔 48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1세대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이 출연해 다채로운 연주와 대표 명곡들로 무대를 채웠다.
이날 심수봉은 강렬한 드럼 연주로 포문을 연 뒤 '그때 그 사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등을 연달아 열창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피아노 솔로 곡 '왕벌의 비행'을 완벽히 소화하는가 하면, 어쿠스틱 기타를 메고 '내 님의 사랑은', '품어줄 안아줄'을 노래하는 등 악기 연주와 보컬을 아우르는 전천후 거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공연 말미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 '비나리'와 '백만송이 장미'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진=유튜브 '스페이스 공감' 노래 사이사이 전한 인간적인 고백도 눈길을 끌었다. 심수봉은 "어린 시절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와 함께 외롭게 자라 노래마다 쓸쓸한 정서가 깃들어 있다"며 "삶의 수많은 굴곡을 버티게 해 준 힘은 언제나 음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곡 '무궁화'를 언급하며 대중의 오랜 사랑에 깊은 감사를 표한 그는 "내 모든 음악을 관통하는 하나의 색은 바로 '공감과 위로'이며, 지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온기를 건네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방송은 심수봉이 17세 후배 가수 김다현을 공개 질타해 파문을 일으킨 직후 공개된 행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트로트 페스티벌 도중 직전 순서로 공연한 김다현을 겨냥해 "삶과 노래를 모르는 어린 아가씨가 함부로 노래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겨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상식을 벗어난 실언이었으며 후배에게 큰 상처를 남겨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 숙였고, 김다현이 선배의 직접적인 사과를 수용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한편 심수봉은 오는 31일 강원도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더 심수봉 쇼'를 열고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