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에게 내 별명은 문뻔뻔(문유현+뻔뻔하다)이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가드 문유현(22·1m80cm)은 '2년 차'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는 19일 기준 2026~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7경기 나서서 평균 9.4점 5.0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 중이다. 정관장은 이 기간 6승 1패를 거둬 단독 2위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제 막 신인 티를 벗어낸 2년 차 선수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안정적이다.
문유현은 고교 시절부터 '제2의 양동근'이라 불렸다.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했다. 공수에서 영향력이 크다. 스크린을 활용한 중거리슛과 돌파 득점이 대표적이다. 수비에서도 상대 가드와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며 많은 스틸을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 부산 KCC전(81-74 승)에선 13점 7어시스트 4스틸로 만점 활약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가 2·3쿼터에 동시에 뛸 수 있어 출전 시간 변화로 출발이 더딘 2년 차 선수가 많은데, 문유현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간다. 첫 7경기서 기록한 턴오버는 단 1개에 불과하다.
문유현은 KCC전 뒤 "(유도훈) 감독님께선 농구를 잘하려면 뻔뻔해야 한다고 말하신다. 파울해도 하지 않은 척을 하거나, 득점한 후 당당하게 어깨 피는 행동 등이 그 예다. 내가 감독님에게 별명이 '문뻔뻔'인데, 계속 그 이름을 들을 수 있게 할 거"라고 당차게 말했다.
"절제력이 성공으로 가는 요인"이라고 외친 문유현은 지난 시즌 4강 PO서 KCC에 밀린 뒤 단 3일만 휴식을 취하고 슈팅 훈련을 이어나갔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가 슛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밖에 내가 부족한 걸 알기에 연습했다"고 했다.
시즌 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금메달도 값진 경험이었다. 벤치에서 상대 선수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던 문유현은 "벤치에서의 시간도 소중한 거라고 이현중(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선수가 말해줬다.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코트 위에서의 내 역할도 분명히 알았다. 덕분에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