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너에게 다이브’ 흔한 첫사랑 로맨스가 아니다. 배우 박서함, 김지연 주연 ‘너에게 다이브’가 타임슬립과 영혼체인지, 로맨스와 스릴러를 절묘하게 결합한 다채로운 서사와 케미로 글로벌 시청자를 잡았다.
지난달 26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하고 채널A에서 방영 중인 ‘너에게 다이브’는 모종의 사고로 쌍둥이 오빠 윤하루(장세혁)와 영혼이 뒤바뀐 톱배우 윤하나(김지연)가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 정우재(박서함)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덱스터픽쳐스와 일본 종합 엔터 기업 아뮤즈의 한국법인 아뮤즈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고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가 투자·제작에 참여한 한미일 합작 프로젝트다.
채널A 방영 시청률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등 막강한 경쟁작 라인업이 맞물린데다, 지상파보단 종편채널 드라마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OTT 성적은 괄목할만하다. ‘너에게 다이브’는 지난달 28일부터 대한민국 디즈니플러스 톱10 TV쇼 부문 상위권, 지난달 29일 일본 디즈니플러스 톱10 TV쇼 부문에서는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1일 기준 공개 직후 라쿠텐 비키 미주, 유럽, 중동, 인도 지역 시청자 수 기준 주간 1위, 오세아니아와 동남아시아 지역 2위 진입 및 브라질, 프랑스, 영국 등 총 109개 국가 시청자 수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사진=‘너에게 다이브’ 흥행의 배경에는 장르적 차별화와 촘촘한 서사구조가 꼽힌다. 타임슬립과 영혼 체인지를 비롯해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첫사랑 로맨스, 첫사랑의 죽음을 막아야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요소까지 여러 장르가 복합적으로 합쳐져 긴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흔한 청춘물인가 싶지만 작품의 전체적 구조와 전개는 시청자의 예상을 시종일관 빗나간다. 1회 남주인 정우재가 사망하는 엔딩이나, 향후 타임슬립이 이뤄지며 윤하나는 톱배우에서 조연 배우로, 정우재가 경호원에서 톱배우가 되는 등 확확 바뀌는 파격적 전개가 흥미를 자극했다.
기존의 틀을 깬 독특한 설정도 신선함을 안겼다. 일반적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뒤바뀌는 기존 영혼 체인지물과 달리 ‘너에게 다이브’는 윤하나가 쌍둥이 오빠 윤하루와 영혼이 뒤바뀌며 독특 장면과 관계성을 완성해냈다. 김지연과 장세혁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몸이 뒤바뀌는 혼란스러운 변화들을 남매 케미로 코믹하면서도 때로는 애틋하게 표현했다. 특히 김지연의 영혼이 장세혁에게 들어갔을 때 박서함과 연출되는 묘한 BL코드 등 예상을 깨는 관계성과 서로를 구하는 구원 서사가 글로벌 흥행을 견인했다.
주연 배우의 케미도 호평을 얻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 ‘귀궁’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한 김지연은 감정을 잃어버린 배우의 고충부터 첫사랑을 떠나보낸 죄책감과 슬픔까지 능숙하게 표현했다. 박서함은 훤칠한 피지컬과 특유의 낮고 진중한 목소리로 김지연과의 호흡을 완성하면서 ‘윤하나 바라기’라 불릴만한 우수에 찬 눈빛과 순애보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너에게 다이브’는 청춘물의 풋풋함과 아기자기함도 갖고 있으면서 시대를 거쳐오며 불안한 현실을 겪은 청춘의 고충도 담고 있다”며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힘든 현실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하는 절박함과 순수함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 같은 메시지가 국경을 넘어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했다. 또한 청춘을 대변하는 라이징 스타들의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도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