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환은 45%를 넘는 국민 드라마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선우혁으로 활약하며 대중의 눈에 띄었다. 동갑내기 서은수(서지수)와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살리며 극에서 신선함을 담당했다.
항상 자신의 나이대 보다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엔 처음으로 20대 청년 역을 맡으며 제 나이대 연기를 소화했다.
성숙할 것 같았던 이태환을 일간스포츠는 최근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직점 만났다. 만나보니 20대 초반 청년의 이미지 그대로 였다. "이젠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는 그의 눈빛에서 열정이 묻어났다. 20대 초반에 찾은 '황금빛 내 인생'. 앞으로 그의 인생에 '황금빛'이 더 드리워지길 기대해본다.
- 선배들과 작업하면서 배운점이 있다면. "초반엔 '잘해야겠다'는 심적 부담이 있었다. 그런데 쓸데 없는 욕심이었다. 최귀화 형님과 맥주 한잔 하면서 연기가 뭔지 다시 한 번 되짚게 됐다. 스스로에 대해 위안과 안정을 취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 욕심을 부렸던 이유는. "일을 하고 싶었던 욕심이 컸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끝나고 '황금빛' 들어가지전 두 달을 쉬었는데 쉬는 게 불안했다. 계속 일을 해야하는게 맞지만, 쉬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캐릭터가 헷갈릴 때도 있었다.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고민을 했다. 자신감을 가지돼 걱정이 앞섰다. 24살이 됐고, 연기 데뷔한지 3~4년 됐지만 지금까지 했던 게 맞았는지 되돌아 볼 시기였다. 내려놓고 부담없이 연기를 의식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생각들이 쌓이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막고 있었다. 귀화 형님과 혜선 누나와 얘기하면서 고민이 많이 줄었다. 여유를 가지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한다."
- 만년 유망주라는 소리를 들었다. 조바심이 들었는지. "그런 것도 있었다. 내가 원해서 붙여진 수식어가 아니었다. 그래도 감사하게 기대를 해주셔서 좋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꼬리표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기대에 못미치면 그 타이틀도 없어질 뿐더러 색깔도 잃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조급함이 있었다."
- 이제 주변에서 많이 알아보나. "초반엔 '빵집 걔'로 불렸다. 시청률이 점점 오를수록 '빵집 걔'에서 '선실장' '우혁이'라고 불렸다. 사실 선우가 성인데 선이 성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은수와 케미가 살아나면서는 확실히 알아보셨다. '선실장'에서 '선우실장'으로 바뀌었다. 오늘은 ''황금빛 내 인생' 이태환'이냐고 본명을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신기 했다. 연예인 된 기분이다."
- 포상휴가도 다녀왔다. 잘 즐기고 왔나. "스카이 다이빙을 했다. 이번 여행은 완전 즉흥이었다. 운전하다가 시장도 가고, 하고 싶은 대로 즐겼다. 유독 기억에 남는 여행이다."
- 생애 첫 포상휴가다. "역시 공짜로 가니까 정말 좋더라. 괌에 내렸는데 제주도 같았다. 그런데 하루이틀 지나고 여유를 갖고 풍경을 보니 여행을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턴 모든 게 다 아름답게 보이고 힐링이 됐다."
-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가. "가고 싶었는데 못 갔다. 그전에는 시간이 없었다. 상황도 안 됐다. 이번에 제대로 노는 게 목적으로 간 여행이라 행복했다. 아마도 고등학교 2학년 때 해병대 캠프 이후 처음으로 여행을 간 것 같았다. 해병대 캠프에선 운동으로 힐링을 했다면, 이번엔 정신적인 힐링은을 했다." - 배우로서 이런 역은 꼭 해보고 싶다는 캐릭터가 있다면. "그전까진 세고 남자 다운 캐릭터를 많이 했다면, 이젠 20대 초중반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를 살리고 싶다. 누군가를 지켜주기도 하, 이기적이기도 하면서 직진남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밝고 적극적인 캐릭터가 좋다."
- 그동안 연상과 많은 작품을 했다. "연하 배우와 작품을 해본 경험이 없다. 연상 연하 떠나서 대화가 잘통하는 배우와 의지하면서 고민하면서 연기하고 싶다."
- 이태환에게 '황금빛 내 인생'이란. "말그대로 황금빛 내 인생이다. 배우 이태환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발판이고, 알릴 수 있었던 작품이다. 사랑을 얻었고 용기를 얻었고 진로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줬던 드라마다."
- 역시 제목이 좋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다. 상금을 두고 드라마 제목을 투표도 했다. 후보에 '굳세어라 지안아'도 있었다. 화이팅 넘치는 제목이 많았다. '황금빛 내 인생'으로 지은게 정말 다행이다.(웃음)"
-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그동안 저를 보면 '무슨 운동했냐'부터 물어봤다. 운동선수 이미지가 강했다. 딱딱하고 무겁고 거리감있는 이미지보다 다정다감 친근한 이미지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차승원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외형은 다를 수 있지만, 선배님은 영화·드라마·연극·모델 가리지 않고 활동한다. 게다가 코믹·스릴러·멜로 등 장르도 가리지 않는다. 팔색조 같이 변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배우가 목표다."
-코믹도 자신있나. "자신있다. 억지 웃음 보다 애드리브를 좋아하는 편이다. '고교처세왕'에서 절반은 애드리브이었다. 이게 더 재밌고 편하더라. 앞으로 유쾌한 모습도 기대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