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이어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되면서 이들 성분의 부작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농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동물용의약외품 관련 법에 따라 소·돼지·닭처럼 인간이 직접 섭취하는 동물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국내 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피프로닐이 몸속에 들어가면 구토
·복통
·현기증 등을 유발한다. 몸속에 쌓이면 간·신장 등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체내기관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발암물질이지만 아직 사람에게 암을 일으켰다는 연구결과나 보고는 없다. 다만 피프로닐을 다량으로 섭취한 일부 동물에서 갑상선암이 발견됐다는 해외 연구는 있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피프로닐을 섭취할 경우를 우려해 계란 섭취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하면 간, 갑상샘, 신장 등이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경기도 광주 농가에서 검출된 비펜트린의 경우 닭의 이 등을 잡는 데 쓰이는 살충제다. 사용이 금지돼 있지는 않지만 기준치 이상 사용해서는 안된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은 해당 물질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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