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그룹 JBJ 완전체로 취중돌을 하고 5개월 만에 혼자 취중돌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 달 솔로 가수로서 첫 미니앨범 'D-DAY(디 데이)'를 발매한 김동한은 타이틀곡 'SUNSET(선셋)'으로 활동했지만, 가요계에선 노래 제목과 반대로 'Rising sun(라이징 선)'이다. 1년도 안 돼 취중돌을 두 번이나 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돌 그룹 데뷔와 컴백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 달엔 'D-DAY'로 6월 월간 남자 싱글 종합 음반 차트 1위를 싹쓸이 했다. 약 2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6월 활동 기간 동안 음반 차트 10권 안에 이름을 올린 솔로 가수도 김동한이 유일했다. 단연, 괄목할 만한 성적과 성장이다.
하지만 김동한은 아직 인기와 음악방송 1위 성적에도 큰 동요가 없다. "제가 잘 해서 1위를 한 게 아니라 팬들이 만들어주신 1위라고 생각해요. 더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가수,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 내내 예능이나 JBJ 콘서트에서 봤던 '까불이' 김동한은 없었다.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나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나요. "JTBC '아는형님'과 SBS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어요. 특히 '런닝맨'은 1회부터 빠짐없이 다 본 프로그램이에요. 몸으로 뛰는 예능을 좋아해요. 연기는 정말 먼훗날 기회가 되면 준비를 많이 해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자신 없어요."
-솔로 가수로 나오기 전 공백 동안 뭐했나요. "켄타 형이랑 일본 여행 다녀왔어요. JBJ 콘서트까지 마치고 여행을 바로 갔죠. 여행 가서 서로 앞으로 뭐할지에 대한 얘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건전하게 시간을 보냈죠. 둘 다 술 자리는 좋아해도 술을 즐겨 마시는 편은 아니라서 여행하는 동안 술은 한 잔도 안 마셨어요. 놀이공원은 하루에 두 번씩 가기도 했고 온천도 가고 그랬죠. 영화도 많이 봤어요. 원래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일주일에 3~4번 영화를 봐요. 최근 나온 신작은 거의 다 봤죠."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피부가 일단 하얀 편이면 좋겠어요. 치아랑 손이 예쁘고 웃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는 사람을 좋아해요. 마른 사람은 별로 안 좋아해요. 연예인으로 꼽자면 아이유 선배님이요. 물론 마르긴 했지만 어릴 때부터 제 이상형이었어요."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가수는. "방탄소년단 선배님이요. 데뷔하기 전부터 팬이었어요. 안무를 다 알아요. 그래서 혹시 한 분이 다치거나 무슨 급한 일이 생겨서 빈 자리를 채워야할 때 연락주시면 언제든지 들어가서 안무를 다 소화할 수 있어요."
-연습생 기간도 길지 않았고, 데뷔와 동시에 많은 걸 이룬 럭키가이죠. "정말 운 좋게 데뷔를 일찍 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 10월에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했는데 그리고 딱 2년 만에 데뷔를 했어요. 고등학교 때 대구에서 댄스팀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SM에서 오디션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와서 서울에 올라가서 오디션을 봤죠.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어요. 엄마가 반대해서 3일 굶은 적도 있어요. 그 이후로도 댄스 대회도 나가고 계속 댄스팀으로 활동했는데 서울에 댄스 대회를 나갔다가 지금의 대표님을 만나게 됐죠.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보긴 했지만,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많이 오디션을 보고 떨어진 케이스는 아니에요. 또 빨리 데뷔를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데뷔를 하고 음악방송 1위를 하고 단독 콘서트를 한 게 다 제가 스스로 이룬 게 아니잖아요. JBJ로서 다같이 이룬 거고 팬들이 만들어주신거라서 이제 혼자니깐 다시 리셋된거죠. 차곡 차곡 다시 실력을 쌓아서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운좋게 데뷔를 일찍 해서 누구나 쉽게 얻지 못 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행복이 좀 더 오래 갔으면 좋겠고, 지금은 이 행복을 여유롭게 즐기지 못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 여유롭게 행복을 즐기고 싶어요. 연예계 생활이 불안정하다보니깐 10년 후 어떤 모습일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10년 뒤에도 이렇게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별 탈 없이 평화롭게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