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는 무대 위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더불어 카리스마 있는 눈빛은 덤이다. 무대 위의 모습만 본다면 어리지만 다부진 면이 많을 것만 같았다.
블랙핑크는 지난 1일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를 발표하고 3개월 만에 컴백하고 인터뷰를 열고 기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직접 만난 블랙핑크는 '순수' 그 자체였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 컴백 소감에도 말을 더듬었다. 서로 떨려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냈다.
"사실 이게 우리들 실제 모습이에요. 무대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완벽하게 준비했지만, 인터뷰는 준비한 적이 없어요. 무대 오를 때 보다 더 떨려요."
블랙핑크는 대답의 반은 "감사하다"였다. 1위·올킬 등 신인으로서 겪을 만한 최고의 성적을 얻었으면 거만할 법했지만, 고개를 연신 숙였다.
데뷔 전부터 같은 숙소에서 생활을 했다는 네 명의 멤버들. 친한 멤버들끼리 블랙핑크로 데뷔해서 정말 신기하다고 말하며 소녀들처럼 깔깔 웃었다.
지금부터 블랙핑크의 무대 위 카리스마가 아닌 인터뷰 장소의 '순수 소녀'의 모습으로 인도하겠다. 이하 일문일답.
①편에 이어 - 연습생 기간이 평균 4년 이상인데, 기다리는데 힘들진 않았나. 제니 "YG에서 걸그룹이 나온다는 말이 들려서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근데 들뜨진 않았다. 멤버들끼리 데뷔에 목표를 두기보다 '연습을 완벽하게 하자'라고 얘기했다. 사장님이 좋은 시기에 데뷔를 시주실거라고 생각했다. 사장님을 믿고 연습에 매진했다."
- 중간에 연슶생을 포기한 친구들도 있는데. 지수 "중간에 나간 친구들 때문에 더 이를 악물고 했다. 데뷔를 위해 기다린 시간과 훈련한 시간이 아까워서 '나가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했다."
- 연습생 생활이 지겹진 않았나. 지수 "2011년부터 약 6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매달 월말 평가가 있다. 매달 월말 평가에 집중하다보니 1년이 금방 지나갔다. 그렇게 6년이 흘렀다."
- 멤버들의 사이는 좋나. 지수 "데뷔 전부터 네 명이서 같은 방을 썼다. 친한 사람들끼리 멤버가 되니까 안심도 되고 신기했다.(웃음)"
- 작사작곡에도 욕심이 있나. 제니 "작사작곡은 아직 할 생각이 없다." 지수 "테디 오빠가 곡을 만들 때 우리 의견을 많이 물어보고 만드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관심이 생겼지만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다. 아직은 힘들 것 같다.(웃음)"
- 테디와 작업을 해보니 어떤가. 제니 "가사 작업할 때 우리가 노는 모습, 대화하는 모습들을 보고 영감을 얻는다고 하더라. 신기했다."
- 국내 걸그룹 중에 외국인 멤버들이 많다. 리사는 그들보다 더 잘 해야겠다는 부담은 없나. 리사 "다들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다. 팬들 취향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게 감사할 뿐이다."
- 리사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매력을 꼽자면. 리사 "평소엔 수줍음이 많다. 근데 무대에 오르면 눈빛이 변한다. 카리스마 있게 노력한다. 무대 체질인 것 같다."
- 리사는 블랙핑크에서 유일한 외국인인데 불편한 점은 없나. 리사 "6년 전에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소통이 잘 안돼 힘들었다. 처음에 한국말을 하나도 못했다. 매일 한국어 수업받으면서 빨리 늘었다. 멤버들도 많이 도와줬다."
- 평소에 생활 패턴은 어떤가. 제니 "연습실과 숙소만 왔다갔다 한다. 기본적으로 매일 3~4시간 연습한다. 길어지면 7~8시간 정도 하는 편이다. 스케줄이 없으니까 하루종일 연습실에 있다."
- 괴물신인이란 수식어가 마음에 드나. 제니 "무대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편인데, 그거에 맞는 수식어가 붙어서 마음에 든다."
- 또다른 수식어를 원하는 게 있나. 제니 "'믿고 듣는'이라는 수식어도 좋다. 괴물보다 약하지만 음악을 찾아 듣게 되는 매력을 어필하는 수식어 같다. 그럼 '믿고 듣는 괴물'이라고 불러달라.(웃음)" ③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