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는 무대 위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더불어 카리스마 있는 눈빛은 덤이다. 무대 위의 모습만 본다면 어리지만 다부진 면이 많을 것만 같았다.
블랙핑크는 지난 1일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를 발표하고 3개월 만에 컴백하고 인터뷰를 열고 기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직접 만난 블랙핑크는 '순수' 그 자체였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 컴백 소감에도 말을 더듬었다. 서로 떨려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냈다.
"사실 이게 우리들 실제 모습이에요. 무대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완벽하게 준비했지만, 인터뷰는 준비한 적이 없어요. 무대 오를 때 보다 더 떨려요."
블랙핑크는 대답의 반은 "감사하다"였다. 1위·올킬 등 신인으로서 겪을 만한 최고의 성적을 얻었으면 거만할 법했지만, 고개를 연신 숙였다.
데뷔 전부터 같은 숙소에서 생활을 했다는 네 명의 멤버들. 친한 멤버들끼리 블랙핑크로 데뷔해서 정말 신기하다고 말하며 소녀들처럼 깔깔 웃었다.
지금부터 블랙핑크의 무대 위 카리스마가 아닌 인터뷰 장소의 '순수 소녀'의 모습으로 인도하겠다. 이하 일문일답.
②편에 이어 - 데뷔 쇼케이스 때 2NE1을 닮고 싶다고 얘기했다. 어느정도 닮은 것 같나. 지수 "아직 멀었다. 2NE1은 대중들이 믿고 듣는 그룹이지 않나. 아직 우린 보뎌드릴 이미지가 많다."
- 블랙핑크와 2NE1의 차이점이 있다면. 제니 "2NE1선배님을 닮고 싶다. 오래 준비한만큼 좀더 열심히 하다보면 블랙핑크만의 색깔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지수 "따로 차별점을 두지 않는다. 단지 2NE1 선배님처럼 월드투어도 하고 큰 무대에 서고 싶다."
- 2NE1이 조언도 해줬나. 지수 "회사에서 많이 마주치진 않았다. 하지만 항상 응원해주고 좋아해주신다."
- 양현석 대표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데. 제니 "양현석 대표님께서 안무나 퍼포먼스를 계속 신경 써주셨다. 연습 때 계속 와서 지시를 해주셨다. 해외 안무가들도 섭외해서 안무를 최고로 좋게 만들어 주시고고 직접 수정도 해주셨다. 손동작과 마이크 잡는 법, 동선까지 잡아주셨다. 데뷔 무대는 신인이다보니 매우 어색했다. 많이 부족함이 보였다. 그래서 대표님이 컴백 때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 말씀해주셨다"
- MAMA 신인상 후보에 올랐는데. 제니 "다른 선배님들이 신인상을 받는 걸 보면 많이 부러웠다. 주신다면 너무 감사하게 받겠다. 못 받아도 결과에 실망하고 싶진 않다."
- 데뷔 전 'YG표 소녀시대'라는 말이 있었는데. 지수 "사장님은 저희를 정말 딸처럼 생각하신다. 문자로 조언도 해주신다. 방송이 끝나면 캡쳐도 보내주신다. 사장님 눈에는 우리가 딸처럼 예뻐보이는게 아닐까 싶다.(웃음)"
- 강렬하고 센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감추고 있는게 있나. 제니 "이게 원래 우리의 모습이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오랜기간 준비해서 완성했다. 무대에 오르는 건 연습을 많이해서 긴장이 안 되는데 인터뷰는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
- 걸크러쉬를 유지하는 이유가 있나. 로제 "연습생 때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음악을 많이 신경 썼다. 저희의 음악색깔도 YG만의 힙합 베이스가 담겨져 있지 않나 싶다. 존재감이나 다른 색깔을 보여 주고 싶다. 청순 콘셉트보다는 존재감에 더 신경 쓰고 있다."
- 블랙핑크라는 그룹으로 어떤 색깔을 보여주고 싶나. 지수 "두 가지 색이 합쳐진 이름처럼 여러가지 색깔을 한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 여성스러움과 강렬한 퍼포먼스 둘 다 보여드리는게 목표다."
- 블랙핑크에게 자극을 주는 걸그룹이 있나. 제니 "자극보다 우리의 음악을 빨리 알리는게 급선무다. 경쟁보다는 우리 음악에 집중하려고 한다."
- 블랙핑크의 앞으로 방향성은. 제니 "어떤 방향을 정하기보다 많은 장르를 소화하고 싶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기 위해 연습 기간을 길게 가졌다. 꼭 '블랙'처럼 강렬한 모습이 아니더라도 더 밝은 '핑크'처럼 통통튀는 노래도 갖고 나올 예정이다."
- 가수로서 최종 꿈은. 지수 "2NE1 선배님처럼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를 꾸미고 싶다. 연습으로 맞춘 호흡을 많은 팬들에게 보여드리는게 가장 큰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