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03년 경륜사진공모전 입상 작품. 잠실 벨로드롬은 오픈형 경기장이라 혹한기에는 경기 운영이 불가능했다.
4. 1994년 초창기 발매소.
5. 1994년 초창기 배당 현황 전광판.
6. 1994년 개장 준비 중인 잠실 벨로드롬 전경. 피스타와 관중 스탠드 사이 철망이 설치됐다. 출처=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편집자주>
1994년 10월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와 함께 시작된 경륜이 올해로 만 20주년이 됐다. 사람으로치면 인생의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인 '청춘'의 초입으로 들어서는 때다. 그동안 연간 800만명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성장한 경륜은 지난해까지 공공 및 지방재정에 6조원을 기여하며 자전거 문화 확산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단순 베팅 스포츠를 넘어 국민적 스포츠로 거듭나려는 경륜의 20년 발자취를 3회에 걸쳐 화보로 돌아봤다.
<목차>
①20년 경륜장 변천사 ②경륜 20년 빛낸 스타 선수 ③경륜 경주 영광의 순간들
경륜이 20주년을 맞는 동안 경륜장도 변화를 거듭해왔다.
경륜은 1994년 10월 잠실 벨로드롬에서 '시범경주'라는 명칭으로 처음 개최됐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른 잠실 벨로드롬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경륜 경주에 맞춰 지은 경기장이 아닌 만큼 어려움이 많았다. 비가 오면 경주가 취소됐다. 피스타 노면이 목재여서 물이 고이면 미끄러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1995년 정식으로 '경륜 경주'가 열리면서 노면에 미끄럼 방지 처리를 했지만 오픈형 경기장인 탓에 기온이 떨어지는 12월 말에서 2월 말까지는 어쩔 수 없이 경기를 휴장해야 했다.
2006년 마침내 경기도 광명에 경륜 맞춤형 경기장인 광명스피돔이 준공됐다. 주로폭이 기존 7m에서 9.8m로 넓어졌고 경사 각도 역시 7~37도에서 4~34도로 개선됐다. 노면도 아스콘으로 마감해 부상 위험을 줄였다. 선수 헬맷 모양을 본 따 만든 돔 형태의 경기장으로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내내 경주를 개최할 수도 있었다. 관중석 규모도 기존 6400석에서 9700석으로 늘었으며 최대 수용인원 역시 1만명에서 3만명까지 늘었다.
선수들의 편의도 고려됐다. 경륜장 옆에 선수 숙소동을 짓고 경기장에서 숙소까지 전용 통로를 설치하고 독서실·게임장·노래방·당구장·탁구장·영화감상실 등을 마련해 편안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륜 관계자는 "잠실벨로드롬이 아마추어 선수를 위한 경기장이었다면 광명스피돔은 경륜에 최적화된 경륜 전용 경기장"이라며 "경기장이 돔 형태로 지어져 있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좋고 스피디한 경주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