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연 '매직샵'의 주인은 아미였다. 전세계 아미들이 보여준 놀라운 사랑은 방탄소년단에 행복과 기적을 가져다줬다.
방탄소년단은 22일, 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6주년 기념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머스터 매직샵)을 개최했다. 오랜만에 서울 팬들을 마주한 멤버들은 팬송 '둘셋', 정체성을 담은 '위아 불렛 프루프 파트 2(We Are Bulletproof Pt2)', 고향에 대한 가사를 쓴 '마시티', 팬미팅의 테마가 되는 노래 '매직샵'까지 다양한 셋리스트로 공연을 펼쳤다. 360도 무대 위에서 팬들을 가깝게 만나 소통하며 부산 팬미팅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제이홉은 "진짜 오랜만에 서울에서의 공연이다. 2016년 '화양연화 에필로그' 공연 이후 체조경기장은 처음이다. 그 순간을 떠올리며 여기 다시 서니까 3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나에게 기적같은 일이다. 별탈없이 이 자리까지 잘 온 것이 기적이고, 여러분들이 사랑이 담긴 마법을 부려줬기에 가능했다. '매직샵' 주인은 여러분들이다"고 팬사랑을 보였다. 진은 "행복에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행복은 정말 최고다. 살면서 언제 이런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겠나. 큰 행복 주신 아미와 멤버들에 고맙다. 여러분들도 내가 느끼는 행복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정국은 "어렸을 때부터 태몽으로 운명을 알고 있었다. 첫 번째 태몽은 비를 맞으면 황금으로 바뀌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큰 흑돼지 한 마리와 일곱마리 새끼 흑돼지가 나오는 꿈이다. 큰 돼지는 방PD님이면 일곱마리 새끼돼지는 멤버들인 것 같다. 나도 너무나 신기하다"면서 운명적인 방탄소년단의 만남을 전했다. 뷔는 "나에게 기적은 아버지 손을 잡고 상경해 빅히트와 계약한 것이다. 평범한 인생이 바뀐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RM은 "데뷔 전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고 은퇴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멤버들과 나눈 적이 있다. 잠시나마 너무 멋진 공연장의 주인으로 만들어준, 마법을 걸어준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일 공연은 88잔디마당의 '라이브 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됐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응원봉을 흔들며 팬미팅을 함께 보는 이벤트로, 지난 서울광장에서 방탄소년단 없는 팬 행사로 주목받은 '아미피디아'와 비슷한 빅히트만의 새로운 팬덤형 행사로 볼 수 있다. 22일 공연은 온라인에서 조기 매진됐다. 23일 공연은 네이버V라이브로 유료 생중계돼 세계 곳곳의 팬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V라이브 측은 라인프렌즈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를 띄우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메인 화면과 동시에 동서남북 방향의 멀티뷰를 제공해 시청자가 선택해 캠을 시청할 수 있다. 생생한 현장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행사가 종료되는 시점인 오후 9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지하철 9호선과 잠실 일대 버스는 증편 운행했다. 하남~강남을 다니는 341번 간선버스 회사 관계자는 "평일 수준은 아니지만, 보통의 주말보다 2대가 추가 배차됐다"고 전했다. 매트로9 측은 "서울시 관광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의 팬미팅 행사 지원을 위해 해당 기간 동안 열차를 4회 추가로 운행"이라고 설명했다. >>[BTS 팬미팅 ②]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