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남산의 부장들'의 배우 이병헌이 아카데미 회원으로서 '기생충'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남산의 부장들' 개봉을 앞둔 이병헌은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0월, 11월에 LA에 있었다. 그때 영화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기생충'을 향한 온도가 뜨겁다. 본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본상 수상 가능성이 있지 않나. 정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영화 101년이 됐는데, 기념비적인 사건이 생기면 그걸 발판으로 뭔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앞으로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거라고 본다. 이번엔 투표하려고 한다. 힘을 보태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아직까지 투표해본 적 없다. 아카데미 회원 되고나서 해보려고 했다. DVD가 다 온다. 그걸 보는데, 자막이 없어서 그걸 다 이해하며 볼 수가 없다"며 웃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한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1979년 10월 26일 오후 7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중앙정보부 부장이 대통령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다. 18년간 지속된 독재 정권의 종말을 알린 이 사건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으로 꼽힌다. 이 영화는 대통령 암살 사건 발생 40일 전, 총와대와 중앙정보부, 육군 본부에 몸 담았던 이들의 관계와 심리를 섬세하게 따라가며 스크린에 담아낸다.
이병헌은 극 중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김규평은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로서 언제나 박통의 곁을 지키다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