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슬기가 JTBC '서핑하우스'를 통해 진정한 서핑의 매력에 빠졌다. 서핑에 '서' 자도 제대로 몰랐던 서핑 신생아가 어느덧 느림의 미학을 배우고 애정을 느끼고 있는 것. 그 맛을 본 후엔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누구보다 친절하고 밝은 모습으로 손님들을 대했던 김슬기. 후반부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
'서핑하우스'는 서핑을 좋아하는 배우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해 손님들에게 서핑 강습과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멤버들의 모습이 리얼하게 담긴다. 지난달 2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김슬기는 예능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부담감을 이겨내고 '서핑하우스'에 도전했다. "작가님이 잔잔하게 할 거라고 평범하게 해주면 된다고 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꼭 해보고 싶은 스포츠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신이 나게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핑하우스'의 배경이 되는 곳은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 부산 출신인 김슬기에게 바다가 낯선 환경은 아니었으나 사람이 북적거리는 바다가 아닌 여유로움이 넘치는 양양 바다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바다가 정말 너무 예뻤다. 서핑하우스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컸다"면서 홀로 오래도록 알고 싶은 장소였다고 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슬기뿐 아니라 배우 조여정·송재림·전성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평소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로망이 컸다고 운을 뗀 김슬기는 "게스트하우스 운영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인) 모든 분들을 존경한다. 아무래도 사람을 대하는 일이지 않나. 손님들이 편히 쉬다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다. 그 마음이 커지는 만큼 부담감이 생기면서 다들 힘들었다. 좀 더 재밌는,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픈 욕심이 커졌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서핑을 오랫동안 해온 전문가들, 서핑에 관심이 있어 도전하러 온 사람들 등 건강한 도전 의식이 넘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 바로 '서핑하우스'였다. 김슬기는 "만날 때마다 색다른 사람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 안에 열정이 어마어마하더라. 나 역시 잊고 지냈던 감정을 꺼내놓을 수 있어 좋았다. 재밌었다"면서 골든 레트리버 장군이와 장군이 누나, 요가와 패들보드를 즐기는 신혼부부가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라고 꼽았다.
조여정·송재림·전성우와는 '서핑하우스'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꾸준하게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 "여정 언니는 너무 귀엽고 푸근했다. 굉장히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배울 점도 많다. 존경스러운 사람이다. 성우 오빠는 계획적이고 남자다웠다. 듬직하다고 생각했다. 난 좀 덜렁대는 편인데 그런 면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재림 오빠는 되게 자상하면서 집안일도 잘한다. 진중한 편이다. 반전의 매력이 있었다. 각자 다른 색을 가지고 있어 멤버 조합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고마움을 가졌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