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요계는 걸그룹 4세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S.E.S와 핑클 등 걸그룹 1세대를 시작으로 원더걸스·소녀시대·카라 등 걸그룹 2세대, 씨스타·걸스데이·에이핑크 등 걸그룹 3세대를 거쳐 최근 활동하는 걸그룹을 '걸그룹 4세대'라 명명한다.
데뷔한지 1~2년 된 신인 중 가장 두각을 보이는 4세대 걸그룹 중 올해 스무살이 된 멤버 다섯명을 모아 합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구단 미나·모모랜드 주이·우주소녀 다영·위키미키 도연·프리스틴 성연 등 99년생 걸그룹 라인이 뭉쳤다. 첫 만남부터 "나이도 같은데 다 같이 친구하자"는 말 한 마디로 어색한 분위기가 금세 화기애애하게 바뀌었다.
-각자 속한 그룹 자랑해주세요.
미나 "구구단은 아홉명의 매력을 가진 소녀들이 뭉친 극단이라는 의미예요. 명화, 동화, 영화 등 다양한 걸 모티브로 음악을 하는 그룹이죠. 음악에 스토리가 담겨있다는 게 특징인 것 같아요. 각 앨범마다 스토리가 있다는 건 저희만 가진 강점이자 장점이죠."
다영 "일단 저희는 멤버수가 많아요. 13명이죠. 그렇다보니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구성과 안무를 짤 수 있거든요. 멤버가 많아서, 보컬, 안무, 뷰티, 예능 등 다양한 분야를 다 소화하고 잘 할 수 있어요."
주이 "흥과 끼가 많죠. 저희 무대를 보고 '흥이 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흥이 넘치는 무대로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또 무대를 보는 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성연 "오래 전부터 공연을 통해 팬들과 자주 만나는 일이 많았어요. 소통이 잘 되는 그룹이죠. 또 매번 멤버들이 앨범에 작사, 작곡, 안무, 편곡 등에 참여하거든요. 저희 만의 색깔과 진솔한 이야기가 앨범과 무대에 담긴다는 게 특징인 것 같아요."
도연 "연습량이 엄청나요. 'La La La' 컴백 전에도 목이 말라서 구역질이 나올 만큼 연습했어요. 그런 땀과 노력이 쌓여서 퍼포먼스에 강한 무대가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노래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앨범 수록곡이 좋아서 매일 들어요. (웃음) 위키미키는 듣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다 드리는 그룹이라고 생각해요."
-멤버별로 인지도가 다 다를 수 밖에 없잖아요. 아직 덜 알려진 소개하고 싶은 멤버가 있나요.
도연 "날이 갈수록 멤버들의 매력을 더 많이 발견하고 있어요. 숙소생활하면 멤버들이 너무 웃겨서 정말 많이 웃어요. 위키미키 리얼리티를 보면 멤버들의 끼를 잘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루아라는 친구가 진짜 에너자이저이고, 애교도 많고 매력이 많아요.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고요."
성연 "이홍기 선배님이 저희 그룹한테 '여자 비투비같다'라고 한 적이 있어요. 멤버들이 진짜 다 재밌고 웃겨요. 개그 트리오가 있어요. 은우 언니랑, 저랑 유하언니가 개그팀이에요. 아마 팬들도 모를거예요. 저랑 유하언니는 조용히 있는 편인데 사실 숙소에선 제일 시끄러운 멤버들이죠."
주이 "연우 언니가 반전 매력을 갖고 있어요. 무대 위에선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데 무대를 내려오면 4차원이고 특이해요. 예쁜 외모 소유자인데 사실은 허당이거든요."
다영 "저희 팀도 개그 유닛이 있어요. 엑시, 설아, 수빈이가 개그 유닛이에요. 셋이 티격태격되는데 그게 엄청 웃겨요. 세 명이 같은 방을 쓰거든요. 그 쪽 방소리가 숙소에서 제일 시끄러워요. 하루종일 깔깔 거려요. 그런 모습이 리얼리티에 담기면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미나 "구구단에선 나영언니요. 흥이 진짜 많아요. 연우언니 처럼 무대 위에선 카리스마가 있는데 무대만 내려오면 계단에서 잘 넘어지고 허당 매력이 있어요. 숙소에 미러볼 스피커가 있는데요. 언니가 미러볼 들고 춤도 추고 그러는데 그게 웃겨요."
-10년 뒤 서른살엔 어떤 모습일까요.
성연 "지금처럼 멤버들과 같이 웃고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또 10년 뒤에 개인적으로 건물을 사고 싶어요."
도연 "지금 누가 '행복하니'라고 물어보면 '행복해'라고 답할 수 있거든요. 10년 뒤에도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같은 대답을 머뭇거림 없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위키미키가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그룹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미나 "롱런이 중요한 것 같아요. 서른살이 됐을 때도 소녀시대 선배님처럼 활동하고 싶어요. 또 집을 지어서 부모님과 같이 살고 싶어요."
다영 "지금 제가 소녀시대 선배님을 보고 꿈을 키우듯이 10년 뒤 누군가가 저랑 우주소녀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MC쪽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싶어요. 시트콤에도 도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