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안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 'Real Reality' 개최 관련 작품 도슨트 투어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로마공주'라는 타이틀로 유튜브 채널을 론칭해 웹 예능으로 대중과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권지안은 "예능적으로 재밌는 모습도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내 안의 자아가 많아서 '솔비 나와!' 그러면 또 꺼낼 수 있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통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음반은 친숙한 솔비표 음악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유리한 지점이지만 그 부분에서 오는 편견도 있다. 권지안은 "이번 개인전에서 솔비란 이름을 뺀 이유도 편견과 선입견 없이 온전히 내 작업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면서 "아티스트란 수식어를 남기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권지안의 그림은 1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연예인이라서 얻는 혜택도 있지만 그게 가격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솔비의 작품이라고 누가 1000만 원에 사겠나.(웃음) 작품을 산다는 건 작가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내 삶에 대해 집중해서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올해는 해외에서 보다 많은 활동을 보여줄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작품을 알리고 싶다. 올해 기회들이 많이 생겨서 해외에 많이 나갈 것 같다. 나와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기억 속 삶을 공유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내가 나답게'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 나답게 사는 것에 용기를 주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권지안의 개인전은 23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지난 12일 정오 권지안의 새 디지털 싱글 앨범 'HYPERISM VIOLET'이 발매됐다. 타이틀곡 'Violet' 음원과 퍼포먼스 영상을 동시에 공개,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솔비만의 셀프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줬다.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생기는 '멍'이라는 주제가 담긴 곡인 만큼 태초의 아담과 이브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에서는 사랑이라는 아름다움 이면에 숨겨진 비밀과 아픔으로 반복된 상처로 뒤덮인 세상을 살고 있음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