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예능감은 콘서트에서도 폭발했다. 능청스러운 여유는 12년차 내공을 실감케 했고, 서로의 두터운 우정을 짐작케 했다.
빅뱅 지난해 12월 30일, 31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댄스 인 서울(BIGBANG 2017 CONCERT LAST DANCE IN SEOUL)'을 열고 6만 여명의 팬들과 마주했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한 관객들이 자리한 가운데, 빅뱅의 입담은 남녀노소를 웃게 만들었다.
▲티격태격 대성-승리 대성이 솔로 무대를 마친 승리를 놀리며 "라면 파느라 정신 나간 줄 알았는데 노래 실력이 상당하다" "콧구멍이 너무 크다. 목소리에 공기만 남아있는 것 같다." 승리의 반격 "(대성을 과장해 따라하며) 형은 일본 엔카 가수 같았다." 대성의 한방 "요놈 살찌더니 귀엽다." 승리의 말돌리기 "오늘 머리가 하트다"에 화답하는 대성 "이게 내 마음이다 자식아."
▲솔로 무대하는 지드래곤 '개소리' 이후 "다음 곡은 이 소리와 조금 다른 소리다. 분위기에 맞춰서 잠시 변신! 기다려"라고 말한 후 빠른 환복 후 등장.
▲진국보이 결성 대성-승리 유닛 무대 전 대성&승리의 자신감 "이 전설의 투샷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를 롤모델이라고 말한 멤버가 약 1명. 우리의 콜라보 영상이 SNS에 올라모면 좋아요 6명. 난리가 난다." "요즘 우리 둘, 진국보이이다. 끓이면 끓일 수록 맛있는 진국이다. 진국 보이 시대가 열릴 것 같다. 아쉽지만 진국보이 시대가 열리자마자 마지막이다. 치명적인 무대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러분들 괜찮을지 모르겠다."
더불어 형라인 향한 도발 시작한 대성 "30대 어르신들이 '굿보이'를 한다" 더 나아간 승리 "한 명은 지가 패셔니스타라고 해서 양말을 짝짝이로 신는다. 빨강, 파랑으로 신는데 태극기도 아니고 말야." 대성의 모두까기 "(승리가) '지'라고 표현한 건 너무 하다. 나는 그래도 형이라고 말하겠다. 그 분들 시대가 좀 갔다. 너무 오래됐다."
▲케이크로 자축하며 앨범으로 꾸며진 케이크를 두드려본 대성 "아,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다 나가겠다" 같이 가짜 케이크 확인한 태양 "케이크가 아니라 석고다" 큰절 올리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반복하다 "대성합니다" "영배합니다" "지용합니다" "승리합니다"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