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관계자는 12일 "메릴 캘리와 계약금과 연봉 등에 합의했다. 신분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최종 계약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SK는 일찌감치 새 외국인 투수 후보군을 정리했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한 오른손 투수가 메이저리그 룰5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면 영입이 확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윈터미팅이 열린 가운데 총 14명의 선수들이 타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이중 켈리의 이름은 없었다.
켈리는 우완투수로 2010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에 탬파베이에 지명됐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올 시즌은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램 불스 소속으로 28경기(15선발)에 나와 9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4(트리플A 8승4패 평균자책점 3.19, 더블A 5승6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43경기에서 17승8패 평균자책점 2.94이다.
구단 관계자는 "김상진 투수코치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관찰을 위해 현지에 직접 들렀을 때 눈여겨 본 선수이다. 김용희 감독도 육성총괄을 맡을 당시 좋은 평가를 했다"면서 "현장에서 뽑아달라고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좋은 평가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현재까지 계약과 관련해 구두 합의를 마쳤다"며 "탬파베이 구단과 이적료 문제를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밴와트(28)와의 재계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SK는 "협상 분위기는 좋다. 세부조건에서 합의만 이뤄지면 된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