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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영의 방궁너①] 이응복과 인연으로 新도전 '도깨비' 박성용 카메라감독


'방송, 궁금하다 너.(이하 '방궁너')'

방송 종사자들도 속속들이 해당 직업의 특성과 업무 분담에 대해 상세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로 연예계에서 7년째 밥벌이를 하고 있는 기자 역시 다양한 방송 관련 직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직접 나섰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테랑을 만나 해당 직업의 특성과 에피소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짜' 이야기를 들어 보고자 마련한 코너. 방송이 궁금한 이들이여, '방궁너'로 모여라.
 
여덟 번째 주인공은 KBS 2TV '드림하이' 조연출로 방송에 입문, 3년간 CG 슈퍼바이저 일을 하다 '태양의 후예' 비주얼 디렉터를 거쳐 tvN '도깨비' 카메라 감독을 시작으로 11일 첫 방송되는 JTBC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이하 '그사이')' 촬영을 맡고 있는 박성용 카메라 감독이다. 
 

- 이력이 특이하다.
"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이후 다양하게 일해 왔다. 학교 때는 영화 촬영을 했는데 이후엔 조연출도 해 보고, 제작 PD도, CG 슈퍼바이저도, 비주얼 디렉터도 해 보고, 지금은 촬영 감독을 하고 있다. 촬영 감독으로서는 '그사이'가 두 번째 작품이다. 안 해 본 건 이제 분장밖에 없는 것 같다.(웃음) 손재주가 없어서 분장은 어려울 것 같다."
 
- 드라마 속 촬영 감독의 역할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작품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작품을 받으면 전반적인 비주얼 컨셉트를 생각한다. 색감을 고민한다. 어떤 톤으로 화면을 구현할 것인지 생각하면서 접근한다. 요즘은 후반 작업이 중요해졌다. CG 쪽과 협의하고 디지털 색 보정까지 직접 관리해서 최종 결과물을 뽑아낸다."
 
- 촬영 감독은 단순히 촬영만 하는 줄 알았다.
"일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르긴 한데 요즘은 접근을 그런 식으로 하고 있다. 현장에서 촬영하는 부분은 하는 일의 60~70% 정도고 나머지 30%는 사전 준비와 후반 작업이다. 연출이 편집을 통해 후반 작업을 하듯 촬영 감독은 영상을 포토샵으로 작업하는 게 후반 작업이다."
 
- 촬영할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작업하나.
"'도깨비'를 했을 때, 비주얼적으로 영상이 좋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정작 신이나 대본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은 게 내 목적이다. 그림이 멋있어 보여서 좋다는 것보다는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이 잘 드러나는가에 집중한다. 그리고 배우들 앞에서 최대한 좋은 관객이 되려고 한다. 연극 무대도 관객들의 호응이 좋으면 배우의 연기가 좋아지듯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얘기를 많이 한다."
 
- 대박 드라마의 비결이 있다면.
"비주얼디렉터라는 직함으로 '태양의 후예'를 했다. 비주얼디렉터를 했던 인연으로 '도깨비' 촬영 감독을 했다. 철저한 서비스 정신이 대박 드라마의 비결이 된 것 같다. 그런 정신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이응복) 감독님도 그렇겠지만, 나보다 타인이 어떻게 해야 즐거울지 고민해야 하는 것 같다. 거기에 좋은 메시지를 더하면 명작이 나오는 것 같다."
 
- 특별한 직업병이 있나.
"오래 한 분들은 눈이 안 좋아진다. 예전 같은 경우 촬영 감독들이 한쪽 눈으로만 렌즈를 보고 찍으니 백내장이 쉽게 왔다. 요새는 모니터가 있어서 좀 나아졌다. 그리고 어떤 장소를 가든 어떻게 찍을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
 
- 이응복 감독과 인연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
"'드림하이'로 감독님이 입봉할 때 조연출이었다. 그때 처음 나온 카메라가 있었는데 서브 카메라를 찍을 사람이 없어서 몇 번 찍었다. 그게 방송에 나갔는데 좀 좋게 본 것 같다. 타이틀이나 티저도 내가 찍었다. 그런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태양의 후예'로 인연이 이어졌고 그렇게 '도깨비'까지 왔다."

황소영 기자
사진=박성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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