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미닛 해체 후 몸 담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전지윤은 12일 솔로곡 '저기요'를 발매했다. 작사· 작곡을 포함한 음반 제작부터 홍보·기획·관계자 미팅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전지윤이 직접 진행하고 있다. 방송국에 들어가 인사를 하며 음료수도 돌렸다. 대형 기획사에서 집중 관리를 받으며 활동했던 아이돌이 갑자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직접 준비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 "다 책임져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고 아무런 눈치도 안 보고 음악작업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행복하다"며 웃는다.
이번에 낸 신곡 '저기요'는 솔로 가수 전지윤이 앞으로 그려나갈 음악세계의 짧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올 겨울 발매 예정인 EP앨범의 큰 그림까지 완성한 상태다. 2009년 포미닛의 '핫이슈'로 데뷔한 전지윤. 신인 때 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포미닛은 솔로 가수 전지윤에게 넘어야할 산인가. "아니다. 아름다운 추억이다."
-포미닛 멤버들과는 연락을 잘 하나. "자주 만난다. 심심하면 만난다. 마치 옆집 친구처럼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그런다."
-신곡 공개 전 멤버들에게 들려줬나. "들려줬는데 별 반응은 없었다. 멤버들은 굉장히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믿고 응원해준다. 하지만 멤버들에게 '이번 노래 대박이다'라는 말을 듣긴 힘들고, 들을 수도 없다. 서로 그런 말을 하는 성격이 아니다.(웃음) 정말 그냥 가족같은 사이다. "
-포미닛 해체 후 가장 아쉬웠던 게 단독 콘서트를 못 했다는 것이라고. "그렇다. 솔로 가수로서는 단독 콘서트를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꼭 내 이름을 건 단독 공연을 하고 싶다. 그런 날이 올 수 있겠지."
-포미닛으로 활동하면서도 아이돌 가수의 생명력에 대한 고민을 해봤나. "물론이다. 대중들이 좋아해줘야 계속 그룹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텐데 언젠가 그 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 그려나갈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다. '어떤 식으로 해야지'라고 미리 그림을 그려보고 설계를 했다. 이번에 혼자 활동해도 생각보단 힘들지 않은 것 같다."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는. "일단 올 겨울 EP앨범이 목표다. 대략적인 구상은 끝났고 수많은 곡들 중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녹음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있다. 이번 EP앨범엔 내가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전지윤의 감성이 묻어날 거다. 한 번도 음악에 내 감성을 드러내거나 팔아본 적이 없다. 그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줄 음악을 했다면 이번엔 내가 가진 생각과 감성이 드러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다. 내 음악을 듣고 '아, 전지윤이 이런 음악을 하고 싶었구나'를 생각하게 해주고 싶다. 장기 목표는 음원 강자가 되는 것이다. 단독 공연을 하는 것도 장기 목표다. 당분간은 계속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할 계획이다. 내 자신을 상품화해서 스스로 비즈니스를 하는 게 미래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배우면서 성장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