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청담동 모처에서 tvN 월화극 '청춘기록' 신애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애라는 1987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했다. 올해로 데뷔 34년 차. 이번 작품은 '못난이 주의보' 이후 7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이었다.
극 중 아들 변우석(원해효)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뒷바라지하는 열혈 엄마, 일명 '헬리콥터 맘' 김이영 역을 소화했다.
신애라는 "하명희 작가님의 대사가 너무 현실감이 있지 않나.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데 가족의 따뜻함과 애증을 느낄 수 있었다. 박보검 씨의 연기를 보며 정말 설렘을 느꼈다. 시청자 입장에서 마냥 즐겨보는 때가 많았는데, 청춘의 설렘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애라는 '현재'에 대한 만족감이 컸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고 너무 좋다고 했다. "기억력이 너무 심각할 정도로 안 좋다. 그리고 난 '히얼 앤 나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과거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도 좋고, 내 앞날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도 좋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나이로 52살인데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것 빼고는 지금이 참 좋은 것 같다. 그래서 한진희 선배님이 말하신 것처럼 지나간 것을 후회하지 말고 앞으로 오지 않은 걸 어떡하지 걱정하지도 말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지금 이 자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했다"고 설명했다.
'청춘기록'을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했다. 신애라는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 '청춘기록' 보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악역도 해보고 싶고 시골 아낙네도 해보고 싶고 코미디나 시트콤도 해보고 싶다. 앞으로 다양하게 연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