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가 메가 히트작 '도깨비' 이후 '82년생 김지영'으로 공식 컴백까지 가졌던 공백기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유는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도깨비'까지 마쳤던 그 해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대부분 좋은 일들이라 행복했지만 이후에 오는 여러가지 감정들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공유는 지난 2016년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 '밀정(김지운 감독)' tvN '도깨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 약 3년의 공백기 끝 '82년생 김지영'을 복귀작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내가 좀 지쳤구나' 생각했던 시기였다"고 회상한 공유는 "작품과 관련된 프로모션 활동, 해외 활동까지 모두 끝내놓고 개인으로 돌아와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다. 뭔가 나를 돌아보고 치유하는, 나를 위한 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다시 에너지를 채운 후에 아시다시피 '82년생 김지영'과 '서복' 두 작품을 결정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직업이다.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하는 편이냐"는 질문에 공유는 "운동으로 풀다 보니까 그래서 운동 중독 수준까지 된 것 같다"며 "처음엔 운동이 좋아서 했고, 결국 내 관리에 건강해 지는 일이라 계속 했는데 지금은 내 정서적인 건강까지 책임지는 것이 운동인 것 같다. 난 땀 흘리고 운동하는 것이 필요한 사람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은 혼자서 하지 않냐. 나에게는 2~3시간 혼자 운동하는 시간이 편하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더라. 회복이자 치유의 시간이다. 물론 몸은 힘들다. 쇳덩이 들고 막 하는게 쉽지는 않다. 근데 생각하기에는 그만큼 편한 시간이 없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낚시도 좋아한다. 머릿속에 드는 생각들을 지우고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볼 수 있는 그 순간이 좋아 시작하게 됐다. 내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보상해 주는 기분이더라. 바다보는 것도 좋다. 그 많고 많은 고기 중에 어쩌다 하필 재수없게 나에게 잡혀 간단하게 자급자족해 마음 맞는 사람과 나누고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이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아직 초보지만 새로운 취미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세번째 호흡을 맞추는 정유미와 공유의 만남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번 영화에서 두 배우는 때로 담담하게, 때로 고조되는 감정의 진폭을 담아낸 섬세한 연기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