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라크의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10일(현지시간) 제2의 도시인 북부 니네바 주의 주도 모술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모술은 서부 팔루자에 이어 올해 들어 정부가 통제력을 잃은 두 번째 도시가 됐다.
오사마 알 누자이피 이라크 국회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니네바 주 대부분이 무장세력의 수중에 떨어졌다"면서 "무장세력이 살라헤딘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 무장단체는 북부 모술을 장악하면서 모술 시내에서 확성기로 "해방시키기 위해 왔다"며 "저항하는 사람에 한해 응징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내 정부 청사와 함께 경찰서와 공항, 군 기지를 장악하고 3개 교도소에서 수백 명의 수감자를 풀어줬다.
한편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TV로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에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총리는 이라크 무장단체의 북부 모술 장악에 저항하는 일반 시민에게 무기와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