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소리꾼' 김동완 "천재 조정래 감독, 韓크리스토퍼 놀란"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25 11:05

조연경 기자
 
 
 
김동완이 조정래 감독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영화 '소리꾼(조정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동완은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완성된 영화도 정말 좋았다. 인당수 신은 '캐리비안의 해적'이 생각나기도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나온 것 같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블록버스터라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우리 작품에 '소리 매력'은 정말 많이 묻어났다. 지금까지 없었던 것 같다. '서편제'라는 대단한 영화가 있고 한국영화 클래식이지만 그 때는 동시녹음 자체가 어려웠다면 지금은 굴러가는 모래 소리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냐. '소리꾼'은 그런 소리들을 모두 담아냈다. 무엇보다 봉근 씨가 앞으로도 정말 많은 무대를 하고 공연을 하겠지만, 농익었을 때 좋은 소리를 모두 쏟아낸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조정래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시작부터 끝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 사실 감독님의 전작 '귀향'을 모두가 관심있어 하는 소재인 만큼 나 역시 의무처럼 봤는데 감독님의 연출력에 놀라기도 했다"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 다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시공간 오가는 장면을 '귀향'에 많이 쓰셨고, 고급스럽게 표현하셨다. 좀 푼수 같지만 천재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진심어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김동완은 "난 감독님이 너무 좋다. 감독님이 다음 번 작품을 하신다면 잡일이라도 할 생각이다"며 "많은 배우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감독이라는 지휘봉을 갖고 있으면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 때로는 채찍만 쓰는 사람이 결과가 좋으면 좋은 소리를 듣기 마련이다. 솔직히 당근만 줘서 좋은 소리를 듣는 감독은 많이 없다. 근데 감독님은 성선설을 믿는 분 같다"고 설명했다. 
 
또 "끝까지 잘 대해주면 이 사람의 좋은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확실히 있으시다. 촬영할 때도 삐그덕 거리는게 보일 때가 있는데 감독님은 끝까지 뚝심있게 나간다. 계곡에서 직접 뛰시는 바람에 무릎 인대가 찢어지기까지 하셨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라도 자신의 진심을 전하려는 분이다. 그건 단순히 착한 마음이 아니다. 뜨겁고, 정말 고집스럽고, 무서울 수 있는 힘이다. 그것을 버텨 나간다는 것에 자꾸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수 신화로 데뷔, 연예계 활동 23년 차인 김동완은 '시선 사이' '글로리데이' 등 영화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동완은 '소리꾼'에서 양반의 행색을 했지만 빈털터리 모습으로 아내를 찾으러 길을 나선 학규를 만나 함께 팔도를 유랑하게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김동완은 영화 속 추임새 넣는 한 장면을 위해 판소리를 배우고 서신을 남기는 붓 잡는 장면을 위해 붓글씨를 배우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소리꾼'은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남편 학규(이봉근)와 그의 딸 청(김하연), 그리고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몰락 양반(김동완)이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로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다. 조정래 감독이 2016년 '귀향'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정통 고법 이수자로서 28년 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판소리 영화 제작에 대한 소망의 결실이다. 내달 1일 개봉한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Office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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