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작한 우승레이스, 본격적으로 시작한 기성용
일간스포츠

입력 2021.03.15 06:00

최용재 기자
FC서울 기성용이 지난 13일 인천전 후반 44분 극적인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기성용이 지난 13일 인천전 후반 44분 극적인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균형'을 맞췄다. 우승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울산은 지난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2분 김민준이 선제골을 넣으며 울산이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8분 포항 송민규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개막전에서 강원 FC에 5-0 대승을 거둔 후 광주 FC와 인천 유나이티드를 무너뜨리며 3연승을 기록한 울산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개막 4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압도적이었던 울산의 기세도 한풀 꺾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홍명보 울산 감독은 "어려운 원정 경기였다. 포항은 70분 이후 원정팀에게 힘든 구장이다. 우리는 그 고비를 넘지 못했다"며 "선제골 이후 선수들이 지키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더 공격적으로 해야 했다. 공격수 부재가 아쉽다. 스트라이커가 있었다면 하고자 하는 부분을 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 주춤하자 라이벌 전북은 다시 연승을 달렸다. 같은 날 전북은 4라운드에서 광주를 2-0으로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전북은 1라운드 FC 서울전 승리 후 2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2연승을 달린 울산과 격차가 벌어졌다. 3라운드에서 강원을 2-1로 누른 후 4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전북은 3승1무를 기록하며 울산과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울산 10골·전북 7골)에서 앞선 울산이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경기 후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초반 광주에 고전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다"고 밝혔다. 광주전에서는 올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공격수 일류첸코가 전북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북 입장에서는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일류첸코가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기성용은 완전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전북과 개막전에서는 전반에 교체됐다. 2라운드 수원 FC전에서는 환상적인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환호했다. K리그 복귀 첫 공격포인트였다. 3라운드 성남 FC전에서 0-1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기성용은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4라운드 인천전에서 기성용은 두 번째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K리그 복귀 첫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4분 기성용은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극장골'이었다. 2009년 10월 7일 포항전 이후 12년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1-0으로 승리한 서울은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기성용은 몸 상태와 경기력 등 모든 부분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승점 3을 따내 기쁘다. 평소에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닌데, 상대 선수가 1명 퇴장당해 공격적으로 올라갈 기회가 생겼다. 포지션 상 기회가 많지 않은데 득점해서 기쁘다"며 "많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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